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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화)

시중은행, 5년간 5000명 재채용…'시니어 유턴' 확산

정년연장 대신 현장 수요형 재고용…청년·시니어 '공존'
베테랑 복귀로 조직 효율·고객 신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은행권이 퇴직한 베테랑 인력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단순한 정년 연장 대신 ‘필요할 때, 필요한 자리로’ 시니어 인력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조직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최근 5년간 약 5000명 이상의 퇴직 인력을 재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험은 자산이다”…퇴직자 5000명 재고용, 현장 복귀 확산

 

11월10일 은행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4대 은행이 재채용한 인원은 총 5000여 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10월까지 946명이 재채용돼 이미 지난해 전체(876명)를 넘어섰다.

 

은행권은 “정년 연장보다, 현장 수요에 따라 즉시 투입 가능한 베테랑을 선별 재고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시니어 유턴 시스템’이 조직의 유연성과 청년고용 확대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 퇴직연금·자산관리·IB 부문 중심…은퇴자, 은퇴를 상담하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솔루션부·SOHO성공지원센터 등에서 퇴직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재채용된 인력만 1550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PWM(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출신 베테랑들이 은퇴 고객의 세금·은퇴자산·퇴직연금 설계 컨설턴트로 활약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IB) 부문과 본부 지원조직에서 재고용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밀착형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준법감시·자금세탁방지(AML)·비대면 대출심사 등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분야에서 재고용 인력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 "퇴직은 새로운 출발…시니어 인력, 금융의 두 번째 커리어

 

은행권은 희망퇴직을 단순한 인력감축 수단이 아닌 ‘세대교체형 순환 인사’로 보고 있다. 퇴직 후 재교육·창업 컨설팅을 지원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역량이 검증된 인력을 다시 현장에 투입한다.

 

한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퇴직자는 조직의 DNA를 아는 자산”이라며 “청년층의 디지털 감각과 시니어의 경험이 결합될 때 진정한 조직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퇴직 후 공인중개사·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오피스 빌딩 센터장으로 일하는 A씨(60)는 “은행 근무 경험이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됐다”며 “퇴직은 경력의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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