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지난 11월 4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재개되었다. 지난해 8월 블루오션 전산 장애 사태 이후 중단된 뒤 복수 대체거래소(ATS) 연계, 롤백 시스템 구축 등 안전장치를 갖추고 나서 약 1년 3개월 만이다.
사실상 24시간 투자 환경이 열린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거래 시스템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 등 차별화 경쟁에 돌입했다.
아직 서비스 재개에 나서지 않은 우리투자증권은 고객이 직접 해외 투자정보를 탐색하며 학습할 수 있는 퀴즈 미션 이벤트를 운영한다. 미국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 ‘스톡트위츠’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종목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한 연말까지 '우리WON MTS'에서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시 수수료 0원 혜택을 제공 중이다.앞서 메리츠증권도 해당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고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개편 시점에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 등은 수수료 면제, 투자 지원금 지급, 리워드 제공 등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주식 톱(TOP) 7개 종목 중 한 종목 이상을 100만원 이상 매수하면 경품 추첨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페이와 '증권사 간편주문 서비스'를 통한 해외주식 거래를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장 직속 ‘소비자보호 태스크 포스(TF)’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재개는 단순히 거래 시간이 확대된 것이 아니라, 투자자 보호와 거래 체계의 안정성이 중심에 자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복수 ATS 연계와 롤백(거래 오류 복구) 시스템 구축 등 강도 높은 안전장치가 마련된 뒤 재개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 시간대의 미국 주식 거래라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지만, 동시에 유동성 부족이나 가격 변동 확대, 주문 체결 지연 혹은 가격 왜곡 등의 추가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증권사들로서는 단순히 거래 시간을 넓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차별화된 플랫폼 기능과 투자자 유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