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5.1℃흐림
  • 강릉 15.7℃흐림
  • 서울 16.5℃흐림
  • 대전 19.4℃흐림
  • 대구 19.1℃흐림
  • 울산 19.5℃흐림
  • 광주 22.1℃흐림
  • 부산 21.7℃흐림
  • 고창 23.2℃구름많음
  • 제주 26.3℃맑음
  • 강화 15.4℃흐림
  • 보은 18.0℃흐림
  • 금산 19.7℃구름많음
  • 강진군 23.0℃흐림
  • 경주시 18.6℃흐림
  • 거제 21.8℃흐림
기상청 제공

2025.10.30 (목)

연준, 금리 0.25%P 인하…"양적 긴축 종료" 선언

기준금리 3.75~4.00%로 인하…12월 추가 인하는 ‘미정’
파월 “고용 리스크 커져”…인플레이션보다 경기둔화 우려 부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내렸다.

 

10월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75~4.00%로 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가 다소 꺾였다.

 

■ 10대 2로 통과… ‘빅컷’과 ‘동결’ 의견 엇갈려

 

이번 결정은 10대 2의 표결로 통과됐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빅컷’)를, 제프리 슈미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보다 경기·고용을 더 우선할 것인가’를 두고 견해차가 뚜렷함을 시사한다.

 

또한 연준은 “12월 1일 자산 축소(QT)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급팽창한 6조6천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 정책을 중단하는 조치로,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연준은 미 국채·MBS(주택저당증권)를 매입해 총자산을 9조 달러 가까이 늘렸지만, 지난 2년간 약 2.3조 달러를 축소해왔다.

 

■ 지표 없는 인하… “고용 둔화가 물가보다 큰 리스크”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고용·소매판매 등)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expanding at a moderate pace)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몇 달간 고용 관련 위험이 커졌다”는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 이는 연준이 물가보다 고용 둔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지만, 에너지 가격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불씨는 여전하다.

 

■ 파월 “추가 인하 확정 아냐”… 시장은 혼조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며 “위원들 간에도 다음 조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90% → 67%로 급락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자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3.61%(+11.6bp), 10년물은 4.07%(+9.1bp)로 급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시 하락했다가 나스닥만 기술주 반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는 0.61% 오른 99.27을 기록했다.

 

■ QT 종료·단기채 전환… “완화 전환의 신호탄”

 

연준은 동시에 만기 도래 자산의 재투자를 단기국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단기화 조치로, 사실상 양적 긴축(QT) 종료 → 통화정책 완화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나, 인플레이션 재상승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내년 초 다시 자산 매입(QE) 재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