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21일 발표한 글로벌 투자 위험 및 회복력 지수(Global Investment Risk and Resilience Index)에서 대한민국이 25위를 차지했다.
이번 지수는 지정학적·경제적·기후적 위험에 대한 국가별 노출과 회복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한국은 첨단 제조업과 ICT 산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 구조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역량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은 경제 복잡성이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과 ICT 산업 중심의 고도화된 경제 구조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혁신 역량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 비율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 안정적인 법·제도 환경과 규제 효율성 역시 한국의 거버넌스 품질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그러나 약점도 존재한다. 기후 위험 측면에서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반도의 안보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이러한 요소는 투자자들에게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안정적인 통화 정책을 통해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장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혁신과 경제 복잡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와 기후 대응 전략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투자 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