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핵심 역량인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0월13일 공시를 통해 검색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계열사 ㈜에이엑스지(AXG)에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검색은 AXG로, AI는 본사로…‘역할 분담’ 통한 구조 효율화
분할합병 비율은 1대0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존 주주에게는 합병 신주가 발행되지 않는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중심으로 한 AI·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반면 합병 상대회사인 AXG는 포털 및 인터넷 정보매개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카카오 계열사로, 검색사업과 연계한 데이터 서비스, 광고 플랫폼 등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카카오 그룹 내 ‘AI-검색 기능 분리’를 통한 효율적 사업 구조화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 12월1일 합병 완료 목표… 주식매수청구권도 부여
분할합병 일정에 따르면,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10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분할합병 기일은 12월 1일로 예정됐다.
또한 이번 주주총회 결의에 반대하는 주주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며, 결의일로부터 20일 이내 행사 가능하다.
■ AI 집중 재편 가속화…"그룹내 기술 시너지 극대화"
업계 관계자는 “검색 부문을 AXG로 이관함으로써,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AI·B2B 솔루션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 그룹 전체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분할합병은 카카오가 그룹 차원에서 AI, 데이터, 검색 등 핵심 기술을 전문 계열사별로 재배치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향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플랫폼 사업 확장과 AXG의 데이터 비즈니스 고도화가 동시에 추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