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0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오전장 중 3617.86까지 고점을 높였으며,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승 모멘텀 지속에 힘입어 연말 3700선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 강세의 핵심 동력은 AI 관련주, 특히 반도체 대형주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급등하며 3,60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수급이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전 10시 17분 현재 삼성전자는 5.62%, SK하이닉스는 9.10% 폭등세를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미 증시의 오름세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한동안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다만,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이르는 '뉴노멀' 상황이 이어질 경우, 그동안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AI·반도체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된 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역시 투자자들이 면밀히 주시해야 할 리스크로 증권가에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