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16조 8000억원 규모로 확정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기존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확보한 재원을 인공지능(AI) 전환과 딥테크 창업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본예산 대비 10.5% 증가한 16조 8449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은 내수 부진과 급격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총 4조 3886억원의 재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 1000억원으로 늘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을 AI와 딥테크 등 첨단 분야에 배정하기로 했다.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위한 예산은 3조 7464억 원 규모다. 특히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을 전년 대비 84.9% 대폭 늘린 4366억원으로 편성해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서두른다.
중소기업 R&D 분야에는 2조 1955억원이 투입된다. AI 응용 제품의 상용화와 지역 AI 확산 사업은 물론, 기술 사업화 패키지 사업 등을 신설해 연구 성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출 전략 측면에서는 K-뷰티 클러스터 육성과 수출 바우처 확대 등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가장 많은 5조 5278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를 통해 전기·가스요금 및 4대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데 5790억원을 사용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혁신 사업과 K-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1조 3175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주력 산업 R&D 예산을 전년보다 3배 이상 늘린 969억 원으로 책정해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글로벌 혁신 특구 지원도 확대한다. 이외에도 기술 보호와 기업 승계 M&A 지원 등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5725억원을 편성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예산안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배치한 결과"라며 "현장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