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 년 전, 누군가가 돌을 깨뜨렸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생겼고, 그것은 손톱보다 단단했다. 인류 최초의 도구가 탄생한 순간이다. 왜 깨뜨렸을까. 맨손으로는 안 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구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 내 몸으로는 부족하다는 고백, 그리고 그 부족함을 넘겠다는 선언. 인류가 만든 모든 도구에는 하나의 전제가 깔려 있다. 이것이 내 몸보다 낫다는 것이다.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카프는 1877년에 이미 이 점을 간파했다. 도끼는 팔의 연장이고, 렌즈는 눈의 연장이다. 인간은 자기 몸을 바깥으로 꺼내 도구를 만든다. 마셜 맥루한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바퀴는 발의 확장이고, 전기 회로는 신경의 확장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경고를 덧붙였다. “우리가 도구를 만들고, 그 다음에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 — 마셜 맥루한 자동차가 이동 능력을 늘리면 걷는 능력은 줄어든다. 계산기에 의존하면 암산능력은 퇴화하는 것처럼. 철학자 앤디 클라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알츠하이머 환자 오토는 수첩에 기억을 적어두고, 건강한 잉가는 머릿속에서 같은 정보를 꺼낸다. 클라크의 주장은 명쾌하다. 오토의 수첩은 잉가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수첩도 뇌의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145720)이 중국의 물량기반조달(VBP) 정책 시행 지연과 내수 경기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단기 성장통을 앓고 있다. 다만 판관비 통제를 통한 수익성 방어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를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정동희 연구원은 3월24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덴티움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VBP 2.0 시행 시점이 2026년 2분기로 추정됨에 따라 실적 눈높이를 낮춘 결과다. ■ 4분기, 매출은 뒷걸음질쳤지만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 덴티움의 지난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109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국내 매출(185억원)이 20.7% 급감하고, 중국 매출(324억원) 역시 경기 부진과 VBP 지연 여파로 25.4% 줄어들며 외형 성장이 지체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65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47.4%나 상회하는 저력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상품 매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프롭테크 스타트업 ‘내드리오(Naedrio)’가 고질적인 인테리어 시장의 ‘깜깜이 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iDAR(빛 탐지 및 거리 측정) 및 원격 화상 실측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재편에 나섰다. 국내 질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고객이 견적을 요청하면 업체가 방문하여 실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전이되거나 중개 플랫폼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어왔다. 이러한 시장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밀하게 타격하며 인테리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내드리오'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에스비앤파트너스다. ■ 인테리어 시장의 아킬레스건 '실측 비용', 기술로 해결책 찾다 인테리어 공사의 시작은 언제나 ‘실측’이다. 하지만 계약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대면 실측은 인테리어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실측 후 계약이 무산될 경우 인건비와 이동 시간을 허비하게 되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업체의 실측을 받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극대화된다. 에스비앤파트너스는 이 단계에서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운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실적 개선에 성공한 전통 제약사 대표들의 보수는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업계를 리딩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 수장들은 오히려 보수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개발 축과, 유한양행·한미약품·GC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의 연구개발 역량이 결합된 구조로 형성돼 있다. 이들 기업은 매출과 R&D 투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특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바이오 5사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군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신약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 전통제약 '연봉킹' 허용준 GC 대표…흑자전환이 만든 '90% 점프' 3월19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주인공은 허용준 GC(녹십자홀딩스) 대표다. 허 대표는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89.6% 증가한 21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잡고 주거 공간과 이동 수단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초연결' 행보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지난해 선보인 '홈투카(Home-to-Car)'에 이어 차량에서 집 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3월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이날부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집 안의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사용자의 생활 반경을 집에서 차량으로, 다시 차량에서 집으로 확장하는 양방향 연결성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운전석에서 로봇청소기 돌린다…공간 제약 사라진 스마트 가전 이번 서비스 출시로 현대차·기아 운전자는 차량 내 스크린 터치만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에 연결된 가전기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제어 대상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조명 등 실내 환경과 밀접한 기기들이다. 특히 위치 정보 기반의 '스마트 루틴'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차량이 집과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편의점 업계의 주류 스마트오더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마트24가 국내 최대 주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의 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디지털 주류 창고’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24는 국내 1위 온라인 주류 오더 플랫폼 ‘데일리샷’에 공식 입점하며 주류 판매 채널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고 3월23일 밝혔다. 오는 3월 24일부터 데일리샷 앱 내에 이마트24 전용 스토어를 열고,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술을 집 앞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예약 픽업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협업은 이마트24가 운용 중인 자체 주류 예약 서비스 ‘보틀오더’의 성공적인 안착이 기폭제가 됐다. 실제 이마트24의 분석 결과, 최근 3개월(2025년 12월~2026년 2월)간 보틀오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신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는 자사 앱을 넘어 누적 설치 수 281만건에 달하는 데일리샷의 방대한 유저층을 흡수해 주류 매출의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이용 방식은 직관적이다. 고객이 데일리샷 앱에서 이마트24의 와인 브랜드 ‘꼬모(COMO)’를 포함한 1,400여 종의 상품을 결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가 2026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라는 대형 스포츠 호재를 발판 삼아 파격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다. 단순한 일회성 경품 이벤트를 넘어, 배달 수요가 폭증하는 '야구 시즌'을 공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 모델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며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신한은행이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2026 신한 SOL KBO 리그' 개막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열흘간 매일 1억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3월2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체감도 높은 직접 할인'이다. 땡겨요 이용 고객은 1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과 10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세부 물량을 살펴보면 하루에 3000원권 1만장, 1000원권 7만장 등 총 8만장의 쿠폰이 풀린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복 활용성'이다. 고객은 두 종류의 쿠폰을 모두 받아 하루 최대 두 번의 주문에 각각 적용할 수 있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NH농협은행이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선전을 기원하며 금융 혜택과 스포츠의 재미를 결합한 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단순한 금리 제공을 넘어 구단의 성적과 팬들의 참여도를 금리에 반영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메인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상품명에 반영한 'NC다이노스 위풍당당 적금'을 전격 출시했다고 3월2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다음 달 21일까지 약 한 달간 한정 판매되는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NH올원뱅크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NC 다이노스의 필드 위 성적과 가입자의 '승부 예측' 결과가 금리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기본금리 연 2.3%에 더해 구단의 최종 시즌 성적에 따라 최대 2.4%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얹어진다. 여기에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승부 예측 이벤트 참여 결과에 따라 최고 1%p가 추가로 합산된다. 특히 NH올원뱅크 신규 가입 등 은행 측이 제시하는 특정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가입자는 최고 연 7%라는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납입 한도는 월 최대 30만원으로 설정됐다. 상품 출시를 기념
경제타임스 AI 기자 | 삼양패키징(272550)은 대표이사를 김재홍에서 윤석환으로 변경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김재홍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으며, 이에 따라 윤석환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윤 대표는 향후 회사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윤석환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niversity of Virginia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양패키징 CFO와 삼양홀딩스 미래전략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삼양패키징 경영총괄을 맡아왔다. 삼양패키징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재무 및 전략 중심의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3월 23일 한국거래소 기준 삼양패키징의 주가는 전일 대비 3.65% 상승한 1만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024년 12월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자산총계는 6673억원, 부채총계는 2877억원, 자본총계는 3796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81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을 기록했다. 삼양패키징은 2017년 11월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페트(PET)병 등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다.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500원을 넘어 1,510원선마저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 속에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3월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 '트럼프 리스크'와 연준 금리 향방이 끌어올린 환율 이날 환율 급등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 신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압력이 꼽힌다. 대규모 관세 부과 및 무역 장벽 강화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가 외환 전략가들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원화 등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불가피한 구조적 환경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내적으로 수출 경기 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