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혁신성은 인정하면서도, ‘신뢰 없는 혁신’이 초래할 리스크를 강도 높게 경고했다. 중앙은행이 아닌 민간이 발행하는 화폐는 기술로만 작동할 수 없으며,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도 무너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은이 10월 27일 발간한 141쪽 분량의 보고서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은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정책 백서다. 보고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기술보다 신뢰가 먼저 설계돼야 한다”며 △디페깅(Depegging) △디지털 뱅크런 △소비자보호 공백 △금산분리 훼손 △자본유출 △통화정책 약화 △금융중개 축소 등 7가지 위험 요인을 제시했다. ■ "1코인은 1원이어야 한다"…역사로 본 '신뢰 붕괴의 결과'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이 1원이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 약속이 깨지는 순간 화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설명하며 19세기 미국의 자유은행제(Free Banking Era) 와 조선 고종 시기의 당백전(當百錢) 사례를 들었다. "자유은행제는 주정부 인가를 받은 민간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화폐를 발행했으나, 신뢰부족으로 각 화폐의 가치가 제각각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산업·전장용 부품과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핵심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 기판(FC-BGA) 부문의 ‘투톱 성장’이 영업이익 반등의 동력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실적 전망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2조8448억 원, 영업이익은 2534억 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2.7% 증가한 수치다. ■ MLCC, AI·전장용 고수익 제품으로 ‘체질 전환’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컴포넌트(부품)사업부가 실적 반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 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콘덴서)는 3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CPU·GPU 등 반도체 칩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필수 부품이다. 스마트폰 1대에는 약 1,000개, 전기차 1대에는 수만 개가 탑재되며, 최근에는 AI 서버용 MLCC 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AI 서버와 전장용 수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Vision 2030)’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해 산업 다각화와 첨단 기술 중심의 신경제 체제를 구축하려는 국가 대전환 전략이다. 2016년 4월 공식 발표된 이후, 사우디 정부는 ‘석유 이후(Post-Oil)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의 구조개혁을 추진 중이다. ■ 핵심 목표: ‘脫석유’·‘산업 다변화’·‘국부펀드 중심 성장’ 비전 2030의 가장 큰 목표는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기반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래형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관광·엔터테인먼트 △첨단 제조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국부펀드(PIF·Public Investment Fund) 가 전략적 투자 플랫폼 역할을 맡아, 각종 ‘기가 프로젝트(Giga Project)’를 주도한다. 이들 프로젝트는 10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 규모의 초대형 국가 사업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 대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NH-Amundi자산운용이 증시 활황세 속에서 증권업종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는 10월28일 “국내 주요 증권사 고배당 종목을 편입한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 ETF’를 상장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증시 상승 구간에서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는 ‘증권주’의 구조적 강점을 반영한 상품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 ETF는 최근 3년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국내 증권사 중 배당수익률 상위 15개 종목을 선별하고, 이 중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10개 종목으로 최종 구성된다. 기초지수는 FnGuide 증권고배당TOP3 지수를 기반으로 하며, 실제 ETF 내에서는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3개 종목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등 국내 대표 증권사들이 고르게 포함돼 있어, 특정 기업에 치우치지 않은 안정적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하고 개인투자자 예탁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엑시온그룹(옛 아이에스이커머스)의 경영 재편 중심에는 누가 있을까. 표면상으로는 이노파이안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구조지만, 실제 경영 이면에서는 이성용을 비롯한 신임 이사진의 등장이 모든 변곡점의 시작이었다. 2024년 6월7일, 엑시온그룹과 이노파이안은 아이에스이네트워크·한영과학·삼안통상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을 체결했다. 그 직후, 이노파이안의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이승철 단독 체제였던 이사회에 이성용, 이환균, 방서윤 세 명의 신규 이사와 감사 고영신이 등기임원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는 엑시온그룹의 경영권이 실질적으로 이노파이안 측 인물들로 재편됐음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 이노파이안은 같은 해 7월 11일 자본금을 4억9000만 원에서 12억9000만 원으로 늘렸다. 자본 확충 직후 ‘이성용 이사 체제’가 본격화되었으며, 6월 SPA를 통해 확보한 신주 인수 내역이 엑시온그룹의 정기보고서에 반영됐다. 공시상 최대주주는 ‘법인 이노파이안(주)’로 표기되지만, 실질 경영의 중심에는 이성용을 포함한 신임 이사진이 내부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었다는 정황이 강하게 제기된다. 7월 증자 이후, 엑시온그룹은 잇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건설이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Basra) 지역의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프로젝트 주요 공정을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의 낙후된 정유 인프라를 현대화해 ‘수입 의존형 정제 구조’를 자립형 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10월27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현장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가솔린 첫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운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Mohammed Shia' Al Sudani) 이라크 총리, 하얀 압둘 가니(Hayan Abdul Ghani) 석유부 장관,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이라크 국영정유회사(NRC, North Refineries Company)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일본 JGC와 공동으로 수행해왔다. 이 사업은 아스팔트·중질유(Heavy Oil)를 고부가가치 휘발유·경유 등으로 전환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라크의 정유 현대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매장 관리자들의 글로벌 경험 확대를 위한 해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10월28일 “대만 타이베이 지역에서 현지 근무를 병행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10월 30일부터 12월 말까지 8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레스토랑 매니저 직급 직원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근무하며, 다른 국가의 매장 시스템·문화·고객 응대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성장형 인재 육성 제도다.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워케이션(Work+Vacation)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과 리더십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만 워킹홀리데이에는 지난 7~8월 한 달간의 모집과 면접을 거쳐 선발된 매니저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9월 22일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매장 근무에 돌입한다. 근무 기간 동안 왕복 항공권과 숙소, 여행자 보험, 생활비 일부는 본사가 지원한다. 맥도날드는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스스로가 숙소와 일정, 근무 계획을 직접 설계하도록 했다. 회사 차원의 일방적인 연수가 아닌, ‘직원이 주도하는 자기 성장 프로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경제가 3분기(7~9월) 들어 내수 회복과 설비투자 반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10월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1.2% 성장하며, 지난해 1분기(1.2%)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0.7%)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로, 한국은행이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1.1% 성장 전망을 소폭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1.7%로, 시장 예상치(1.5%)를 웃돌았다. ■ 민간소비·설비투자 회복…‘내수의 부활’이 주도 3분기 성장세의 핵심은 내수 회복이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자동차·통신기기 등 내구재 소비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함께 늘며, 소비 회복세가 ‘물건+서비스’ 전방위로 확산됐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공공행정비 증가에 힘입어 1.2% 증가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1.2%) 중 민간 부문이 0.8%포인트(p), 정부 부문이 0.4%p를 각각 기여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자는 새로운 석유(Electron is the new oil)." 오픈AI가 미국 정부를 향해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기술 제안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근간을 바꾸자는 요구였다. AI 개발 경쟁의 본질이 더 이상 알고리즘이나 반도체가 아닌, 전력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10월2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서 중국을 앞서려면 새로운 에너지 생산 능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수개월간 데이터센터 확충, GPU 서버 확대, 전력 공급망 강화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AI 연산력 인프라=전력 인프라’라는 공식 아래 움직이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성명에서 “전기는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자원이며, 공공서비스가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자산(Strategic Asset)”이라고 규정했다. AI 모델이 대규모로 학습하고, 초거대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픈AI의 모델(예: GPT 시리즈, Codex, Sora 등)은 수천 대의 GPU 서버를 통해 학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경주로 향한다. 이들과 함께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씨티그룹, OECD 등 전 세계 1700여 명의 글로벌 CEO와 국제기구 수장이 대한민국에 집결한다.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Summit)’은 단순한 회의가 아닌, 정부와 시장,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는 ‘브릿지(Bridge)’의 장이자, 혁신 성장의 실천 주체(비즈니스, Business),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Beyond)을 상징하는 자리다. ■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총출동…‘K-경제 리더십’ 집결 국내 재계는 이번 행사를 ‘K-산업 외교전’의 하이라이트로 본다. 의장인 최태원 SK 회장을 중심으로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전면에 나서며 민관 협력의 메시지를 직접 발신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AI, SK는 배터리·에너지, 현대차는 모빌리티, LG는 디지털·ESG를 중심으로 각자의 혁신 전략을 공유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