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KB증권은 1월16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EV) 수요 부진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80,000원으로 기존 대비 5% 하향 조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와 북미 ESS 판가 할인 가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했다”면서도 “실적 면에서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의 2025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3.67조 원(전년 대비 -2%), 영업적자 3,17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은 두 가지다. 우선 각형 EV 배터리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최소 주문 물량 미달에 따른 보상금이 1,000억 원 이상 반영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북미 ESS 시장 수요가 폭발하며 ESS 매출이 전분기 대비 51%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리포트는 유럽과 미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ESS가 삼성SDI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SDI는 2025년 4분기부터 북미 SPE 2라인에서 ESS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이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혜택이 올해 1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4분기부터는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배터리 외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형전지는 배터리 백업 장치(BBU)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 중이며, 전자재료 부문은 AI 서버용 반도체 소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럽 내 점유율 하락과 미국 IRA 종료 이후의 전기차 판매 급감 등 대외 환경은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이 약 30%에 달해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