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지난해 전국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9만 명가량 늘어나는 데 그치며 2년 연속으로 20만 명을 밑도는 저조한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 등 국가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고,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취업자 수가 일제히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허리가 약해진 모습이다.
1월1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간 취업자 수는 2876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 3000명(0.7%)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22년 81만 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32만 7000명, 2024년 16만 명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지난해 증가 폭이 전년보다는 소폭 커졌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 건설·제조업 '찬바람'… 보건·복지는 '온기'
산업별 고용 양극화는 뚜렷했다. 수주 감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가 12만 5000명이나 줄었으며, 농림어업(-10만 7000명)과 제조업(-7만 3000명)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23만 700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 4000명)과 금융·보험업(4만 4000명)도 오름세를 보였다.
■ '경제 허리' 4050 세대와 청년층 취업자 급감
연령대별 분석 결과는 더욱 뼈아프다. 60세 이상에서 34만 5000명, 30대에서 10만 2000명이 늘어난 것과 달리,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17만 명이나 급감했다. 특히 경제의 핵심 주축인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5만 명과 2만 6000명이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질적 저하 우려를 낳았다.
■ 고용률 69.8% 기록… 여성이 이끈 지표 상승
지표상 15세 이상 고용률은 69.8%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성별로 뜯어보면 남성 고용률은 76.5%로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 고용률이 63.0%로 0.9%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28만 3000명)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5만 5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부문에서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3만 8000명 줄어드는 등 영세 자영업자의 위기가 반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