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글로벌 제약사 MSD의 발표 자료 누락 여파로 어제 하루 10% 넘게 폭락했던 한미약품의 주가가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으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월14일 오전 11시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44만1000원에 거래되며 어제의 충격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어제의 급락이 과도했다는 ‘저점 매수’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 "MSD 미래 비전서 안 보인다"…불안감에 장중 43만원 선도 이탈
1월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50,000원(-10.38%) 하락한 43만15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급락의 방아쇠는 현지시간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였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이 MSD의 '차세대 핵심 먹거리'임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 곳에서 공개 된 MSD의 발표 자료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데이터 공개 일정이 빠지자, 임상 데이터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 FDA가 주목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타사 대비 압도적 효능 입증
투자자들의 아쉬움이 큰 이유는 해당 파이프라인이 가진 잠재력 때문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로, 지난 2020년 MSD에 총 계약 규모 8억7000만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된 핵심 자산이다.
특히 앞서 진행된 임상 2a상에서 투여 24주 차에 간 지방량을 72.7% 감소시키며, 유사 계열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의 감소율 42.3%를 뛰어넘는 효능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기도 했다.
■ 한미약품 "일정상 제외일 뿐…자체 비만 신약도 하반기 출격"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한미약품 IR그룹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한미약품 측은 "이번 MSD 발표는 2026년과 2027년에 결과가 도출되는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라며 누락 이유를 설명했다.
IR 관계자는 "이번 MSD 발표는 2026년과 2027년에 결과가 나오는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1~2b상 단계의 약물은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진행되고 있는 수준으로 간단히 언급되었다." 또한 "NASH 임상 3상의 경우 치료 기간 1년을 포함해 2027년까지는 최종 데이터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 발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달 29일 임상을 예정대로 완료하여 기간상 MSD에서도 아직 데이터를 알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추후 임상과 관련해 업데이트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