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카카오가 일상 대화와 고난도 추론을 하나의 모델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을 공개했다. 한국어를 번역 없이 이해하고 사고하도록 설계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추론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1월5일 자체 개발 AI 모델 ‘Kanana(카나나)-v-4b-hybrid(하이브리드)’의 성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하나의 모델로 일반 대화부터 복잡한 추론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 v-4b 하이브리드는 기초 학습을 시작으로 △장문 사고 사슬(Long Chain of Thought) △오프라인 강화학습 △온라인 강화학습 등 4단계 학습 과정을 거쳐 고도화됐다. 단계별 학습을 통해 추론 정확도와 응답 안정성을 함께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어 질문을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이해해 사고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학습 방식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와 수학 문제 등에서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교육과정을 반영한 AI 학력 평가 벤치마크인 ‘코리아 내셔널 에듀케이셔널 테스트 벤치마크(KoNET)’에서는 92.8점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어 기반 사고 능력과 추론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국내외 유사 규모 AI 모델과의 비교 평가에서도 성과를 냈다. 과학·공학 분야, 일반 시각 질의응답(VQA), 문서 이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수학·과학처럼 복잡한 추론이 요구되는 분야와 시각 이해 능력에서는 일부 글로벌 모델을 앞섰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카카오는 향후 AI가 질문의 난이도를 스스로 판단해 일반 모드와 추론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대화 환경에서 단순 질의와 복잡한 분석 요청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이번 모델은 한국어 환경에서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사고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한국어에 특화된 성능과 효율을 갖춘 자체 AI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