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KG모빌리티(KGM)가 차세대 플래그십 픽업트럭 ‘무쏘’를 선보이며 내년 국내 픽업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기아의 첫 픽업 모델 ‘타스만’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KGM이 신차 출시를 통해 반격에 나선 것이다.
12월30일 KGM은 지난 29일 경기도 고양시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신형 픽업 ‘무쏘’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형 무쏘는 2002년 출시된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활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사양 구성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굵은 주간주행등(DRL)과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적용한 수평형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입체적인 헤드램프를 적용해 정통 오프로드 픽업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로 운영된다. 디젤 2.2 LET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5링크 구조를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롱데크 모델에는 하중 지지력이 높은 리프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속도 경고 등 안전 사양도 탑재됐다.
이원희 KGM 상품전략실 책임은 “전면 디자인까지 이원화해 고객 맞춤형 픽업 구성을 가능하게 한 점이 이번 신형 무쏘의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형 무쏘 출시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선택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픽업 시장은 2020년 판매량이 4만 대에 육박한 이후 SUV 수요 증가와 디젤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가솔린 픽업 모델 등장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픽업 신규 등록 대수는 2만3495대로, 지난해 전체 등록 대수(1만3954대) 대비 68.4% 증가했다.
기아와 KGM 간 내연기관 픽업트럭 경쟁 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KGM은 무쏘 스포츠와 엑티언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등을 통해 픽업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나, 올해 2월 기아가 타스만을 출시하며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타스만은 올해 11월까지 8132대가 판매돼 픽업 시장 1위를 기록했으며, KGM 무쏘 스포츠는 7454대로 뒤를 이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존 SUT 시장은 KGM 중심 구조였으나 타스만 출시 이후 경쟁 구도가 변화했다”며 “캠핑 문화 확산 등으로 픽업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형 무쏘가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아 타스만 vs KGM 신형 무쏘 제원 비교>
| 구분 | 기아 타스만 (Tasman) | KGM 신형 무쏘 (Musso) |
| 전장 (mm) | 5,410 | 5,095 (롱데크 5,405) |
| 휠베이스 (mm) | 3,270 | 3,100 (롱데크 3,210) |
| 가솔린 엔진 | 2.5 가솔린 터보 (281마력) | 2.0 가솔린 터보 (217마력) |
| 디젤 엔진 | 2.2 디젤 (210마력) | 2.2 디젤 (202마력) |
| 최대 적재량 | 약 700~1,173kg (트림별 상이) | 500~700kg (리프 서스펜션 적용 시) |
| 서스펜션 | 전륜 더블위시본 / 후륜 리프 | 전륜 더블위시본 / 후륜 5링크(기본) or 리프(롱데크) |
| 복합연비 (디젤) | 9.5~10.3km/L (예상치) | 9.1~10.5km/L (구동 방식별 상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