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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수)

시세보다 6억 싸다…'평당 2억' 청담 르엘 보류지 공개

84㎡ 4채 매각 개시, 입찰가 59억대…현금 동원력이 관건
한강 뷰·초역세권 프리미엄, 1월 8일 최고가 입찰 마감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서울 강남 신축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전용면적 3.3㎡(한 평)당 2억 원대를 돌파한 ‘청담 르엘’ 보류지(保留地) 4채가 매각 시장에 나와 현금 부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시세보다 6억 원 가량 낮은 가격으로 공개경쟁 입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12월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담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30일 전용면적 84㎡ 4가구에 대한 보류지 매각 공고를 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부터 지상 35층까지 9개동, 총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대상은 6~7층 물량으로 입찰 기준가는 59억 6,000만~59억 8,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형성된 입주권 시세와 비교하면 6억 원 저렴하다. 지난달 전용 84㎡ 입주권은 65억 원에 거래됐는데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 9,117만 원에 달한다. 분양가가 22억~25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40억 원이 오른 셈이다.


서울 대표 부촌 중 한 곳인 청담동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청담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는 점이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이번 보류지 매각의 흥행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단기간에 수십억 원의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시각과 강남 지역 신축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입지가 뛰어난 단지라는 점에서 고액 자산가 수요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조합은 기준가 이상 최고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입찰은 내년 1월8일까지이며 개찰은 같은 날 오후 4시다. 입찰보증금은 기준가의 10%, 현금 납부가 원칙이며 낙찰시 계약금 20%, 잔금 80%를 계약 후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 

 

보류지(保留地)는 재건축이나 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에서 만약의 사태(조합원 수의 계산 착오, 소송, 누락 등)를 대비해 조합이 일반 분양하지 않고 예비용으로 남겨둔 아파트 물량이다.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더 이상 예비 물량이 필요 없게 되면, 조합은 이를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아 매각한다.

 

일반적인 아파트 분양과 달리 보류지 매각은 청약 통장이 필요없다. 만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찰할 수 있지만, 대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단기간 내에 대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 부자들의 잔치'라고 할 수 있다. 공사가 거의 끝난 시점에 나오기 때문에 조망이나 일조권 등을 직접 확인하고 계약할 수 있다. 보류지를 비싼 값에 팔수록 조합의 수익이 늘어나 조합원의 분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합은 대개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서 최저 입찰가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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