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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금)

코스피, 3900선 돌파…외국인 매수·리스크온 심리 재점화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랠리 모드’ 전환
반도체·전력주 중심으로 상승세… 외국인 수급 회복세 뚜렷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장중 3,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일정이 발표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10월24일 오전 9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20포인트(1.25%) 오른 3,893.76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3,903.81까지 오르며 또 한 번의 신고가를 썼다. 전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는 이날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밤 미국에서는 S&P500(0.58%), 나스닥(0.89%), 다우지수(0.31%)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글로벌 투자심리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이번 상승세는 미·중 정상회담 소식이 촉발한 ‘리스크온(Risk-on)’ 전환이 주된 배경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를 만난 뒤, 29일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글로벌 증시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이 APEC을 계기로 재개된다는 점에서, 무역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전력, AI 관련 대형주로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50만4천 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LS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61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국내 증시 전반의 ‘심리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효석 미래투자자문 대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섹터가 시장을 견인하는 전형적인 상승장 패턴이 형성됐다”며 “외국인 자금의 선순환 구조가 지속된다면 4,000선 안착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5배로, 역사적 평균을 웃돈다”며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실물 경제로 이어지지 못하면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 반도체·전력·2차전지 등 성장 섹터 중심의 순환매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핵심 대형주로의 ‘수급 집중’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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