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는 신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셀런스(ExellenS)'를 공식 출시하며, 고객들에게 일정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일본 요코하마 간담회에서 "엑셀런스는 동등성과 속도를 핵심 가치로, 축적된 생산 기술과 공정 표준화를 통해 일관된 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신속히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생산 체계"라고 강조했다.
존 림 대표는 이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4대 핵심 가치(4E)'와 '3가지 요소(3S)'를 통합하겠다고 덧붙였다. 4E는 고객만족, 우수한 운영 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을 의미하며, 3S는 단순화, 표준화, 확장성을 뜻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3위 제약 시장인 일본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일본 제약·바이오 톱 10 기업 중 4곳과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1곳과 계약 막바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초 도쿄 영업 사무소를 개설하고,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총 18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 중 12건은 최근 3년 내 승인받은 것이다.
늘어나는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증설도 추진 중이다. 존 림 대표는 인천 송도 내 부지 확장을 위해 최근 11공구 입찰에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내 전략적 생산 거점 확보 검토도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중장기적 성장 기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설 배경에 대해 "세계 최고 효율의 생산시설인 5공장이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램프업(가동 확대)이 순항 중"이며, "5공장을 포함한 전 공장에 대해 긍정적인 수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현지 공장 인수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향후 3~4년 정도를 생각하며, 공장 인수뿐 아니라 신축도 검토해봤다"면서 "인건비가 높은 점과 시기 등을 신중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 림 대표는 인적 분할이 예정대로 진행 중임을 밝혔다. 분할의 가장 큰 이유로 고객사와의 '이해 상충' 문제를 꼽았다. 그는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며, 11월 1일 분할기일 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11월 24일 재상장하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