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사두증을 겪는 영유아의 부모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의존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두상교정헬멧 업체 직원들이 보호자인 척 가짜 후기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고가의 의료기기를 필요로 하는 취약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교묘히 악용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11월13일 두상교정헬멧 제조업체 ㈜한헬스케어와 전 대표 이모씨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 직원·바이럴 업체까지 동원한 ‘가짜 후기’…공정위가 확인한 기만 광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헬스케어는 네이버 카페 ‘사경과 사두증의 치료’(cafe.naver.com/cranialtreatment , 회원 6만5천여명)에 소속 직원들을 가입시켜 “우리 아이가 사용해보니 좋아졌다”는 식의 보호자 사칭 후기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올해 3월 공정위는 한헬스케어의 행위를 △거짓·과장 광고(제3조제1항1호) △기만적 표시광고(제3조제1항2호) 에 해당한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형사처벌(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5천만원 이하 벌금)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또한 공익제보자가 작성한 후기만 삭제했을 뿐, 다른 직원들이 작성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올해 전통시장에서 산 재료로 김장을 하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4만 2560원(10.8%)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김장 용품 15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한 결과 올해 김장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35만 447원, 대형마트는 평균 39만 3007원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조미료(11.8%) △채소류(11.6%) △젓갈 및 선어류(4.6%)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또 15개 전체 조사품목 중 1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생강(30.0%) △쪽파(27.3%) △미나리(27.3%) △새우젓(19.2%) △마늘(14.5%) △고춧가루(13.7%) △굴(8.6%) 순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올해 김장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는 만큼 가계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알뜰하게 김장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에스알(SR)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갑질 상담 챗봇 서비스를 정식 도입하며 상담 접근성과 피해자 보호 체계를 강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상담 챗봇은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익명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SR은 직원들이 기존의 대면·전화 상담보다 편리하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상담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고 설명했다. 'AI 갑질 상담 챗봇'은 △24시간 자동 상담 △개인정보 입력 없는 완전한 익명성 보장 △관련 법령 기반의 피해 진단 및 정보 제공 △내부·외부 신고 채널 안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앞서 에스알은 지난해 7월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를 25개 추가 업무에 확대 적용해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AI·챗봇 기반의 디지털 업무 효율화를 강화한 바 있다. 심영주 SR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AI 상담 챗봇을 통해 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제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SR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6편 이념갈등- 자주 듣는 정치분야 팟캐스트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저희 아버지는 아직도 코로나 백신은 효과 없고 위험한 정부의 음모'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댓글에는 ‘답이 없다’, ‘그냥 포기해라’, ‘틀딱은 바뀌지 않는다’ 같은 반응이 줄줄이 달렸다. 누군가를 설득하기보다 ‘내 편’ 안에서 분노를 공유하는 풍경. 객관적 사실보다 내가 믿는 믿음을 더 중시하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 사회 이념 갈등의 단면이다. ■ 잘못된 확신이 사실을 이기다. 스웨덴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의 저서 ‘팩트풀니스(Factfulness)’에는 흥미로운 실험이 등장한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교육 수준, 아동 사망률, 경제 성장률 등 데이터를 질문으로 제시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답을 맞혀보라고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경제 전문가, 정치인, 심지어 교수들보다 침팬지가 더 많은 정답을 맞혔다. 로슬링은 말한다. “문제는 무지가 아니라, 잘못된 확신이다.” 우리는 이미 ‘사실’을 알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이 믿음은 우리 사회의 공공 영역에서도 사실을 압도한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통계 지표는 복잡하고 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14일 경산시청에서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인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이하 발레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발레오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약 1,300만 달러를 투자해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내 CRC(Convergence Research Cluster) 빌딩 등에 차량용 자율주행 시스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 52명을 신규 채용하고, 첨단 자율주행 및 센서 관련 핵심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 장비와 테스트 인프라를 확충한다. 발레오모빌리티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시설 건립이 아닌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중심 투자로, 경북 지역 자동차산업 구조 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는 기존 완성차 조립 중심 산업을 넘어 자율주행·전장·센서 등 미래차 핵심기술이 집적되는 혁신 생태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특히 경산은 이미 글로벌 전장기업들이 집적된 지역으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인캐빈모니터링시스템 등 미래차 핵심기술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장애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장애인 복지기관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제7회 중랑장애인인권영화제’'가 지난 11월7일 중랑구 중화체육공원에서 3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장애 인권 영화 상영을 넘어 공연·체험·지역 상권이 결합된 ‘영화+축제형 인권문화 행사’로 확장되며 지역 기반 인권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 영화·예술·체험 결합한 복합형 인권문화 행사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신세계중랑CIL·새벽지기CIL 공동주최, 서울시와 중랑구청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영화제는 ‘함께하는 시선, 이어지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편견을 다룬 작품 〈데칼코마니〉,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시설 밖, 나로 살기〉 등 3편을 상영했다. 상영 후 진행된 GV(감독과의 대화)에서는 감독과 출연자가 직접 참여해 제작 배경과 장애인의 일상·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관객과의 진솔한 소통을 이끌었다. ■ 지역 상권과 복지기관이 함께 만든 ‘상생형’ 축제 이번 영화제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경제와 복지기관이 연결된 구조다. 중랑구 소상공인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랑랑마켓’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동국대학교 사물인터넷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산학협력 기반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며 사물인터넷(IoT)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사업단은 11월11일 동국대 신공학관 스마트캠퍼스 테스트베드에서 ‘제1차 산학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미래 IoT 기술 발전과 산학 연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사업단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공식 산학협력 플랫폼으로,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IoT 분야 인재 양성 △지역 산업체 연계 △공동 R&D 프로젝트 발굴 △스마트캠퍼스 테스트베드 활용 협력 등을 집중 논의하며 실질적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정준호 사업단장(동국대 AI·컴퓨터학부 교수)은 환영사에서 “IoT 기술 혁신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이라며 “산학협력을 통해 실무형·현장형 인재를 육성하고, 산업 기술 수요에 맞춘 공동 R&D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수환 산학협력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사업단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공유했다. 위원들은 △급변하는 IoT 산업환경 대응 전략 △차세대 IoT 응용·보안·AI 융합 기술 개발 △지역 기업과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청년층 고용 부진과 30대 ‘쉬었음’ 인구 증가가 동시에 심화되며 노동시장의 구조적 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청년층과 30대의 고용 지표만 역주행하는 ‘고용의 이중구조’가 더 뚜렷해진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1월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 15~64세 고용률은 70.1%로 10월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양한 계층에서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6%로 1%포인트 떨어지며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 취업자는 16만3000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20대 취업자가 15만3000명 줄어 감소 폭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제조업·건설업 중심의 산업 구조조정과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령층 비중이 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28만명 증가한 반면, 청년층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6개월,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기공채 축소와 수시채용 강화로 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 선호를 강화하면서 신입 청년층의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는 지난 11월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개최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만든 성공적인 협력의 장”이라며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박물관 등 주요 회의장은 세계인의 관심을 끌며 하루 4시간 이상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3천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도는 정상회담장이 된 주요 장소를 보존·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 도지사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숙박·리조트·놀이시설 등 관광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지방의 관광 수용태세가 아직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정책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번 APEC 개최 성과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관광·문화·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포스트 APEC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 10월 기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구인배수)가 0.42개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구인과 구직이 모두 줄었지만, 특히 구인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일자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부진과 29세 이하 청년층의 38개월 연속 감소세가 뚜렷했다. 고용노동부가 11월10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신규 구인은 14만2,000명(전년 대비 -19.2%), 신규 구직은 33만5,000명(-6.6%)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구인배수는 0.42개로, 1998년(0.19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 제조업·건설업 부진, 서비스업만 ‘나홀로 성장’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세는 지속됐다. 10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0.4%) 감소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실제 감소폭은 2만9,000명에 달한다. 건설업 가입자 수도 1만7,000명 줄며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22만7,000명(+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