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건설업계를 상징하는 상장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나란히 ‘외형 축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국내 주택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가동되며 영업이익에서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 매출은 ‘전원 감소’…몸집 줄이기 들어간 건설사들 2월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 건설사 6곳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20% 이상 매출이 빠졌고, DL이앤씨 역시 10%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사들이 무리한 수주 경쟁 대신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에만 집중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 감소는 뼈아프지만,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우량 프로젝트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성장통’의 과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현대건설의 화려한 부활과 대우건설의 ‘뼈아픈’ 적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영업수지가 전년
경제타임스 이준오기자 | 정부의 1·29 대책(‘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공공 주도 공급 방안보다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 활성화가 우선이라는 서울시의 반발에 정부는 서울시 판단이 잘못됐다고 실현 가능하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주택공급의 직접적인 협의 당사자 중 한 곳인 서울시와 국토부 간 논의가 계속 삐걱댈 경우 빠른 공급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1·29 대책’ 발표 이틀째인 30일에도 서울시와 국토부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월 30일 오전 KBS1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 나와 “민간 공급을 억누른 10·15대책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의 요구는 단 한 건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 또한 1월 3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국토부 “1만 가구 돼야” VS 서울시 “8,000 가구가 최대” 이번 대책의 상징이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는 1만 가구의 유혹과 6,000(최대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을 두고 '유연한 대응'을 시사했다. 예정된 5월9일이라는 `날짜'가 아니라 `거래의 완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시장의 '퇴로'를 열어주되, 정책의 신뢰성을 지키려는 고도의 정교화 작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월 29일 "보유세와 거래세를 포함한 합리적인 조세 개편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차관보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발표 브리핑에서 부동산 세제 대책 시점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전반적인 조세 제도 부분은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관계부처 간 협의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부동산 세제 문제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차관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연장 없이 일몰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는 예정대로 5월 9일에 시행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다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을 짚어야 될 부분이 있고 시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2.25% 상승하며 3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체 토지 거래량은 전년 대비 2.4% 줄었다. 특히 순수 토지 거래량은 8.8%나 급감했다. `사려는 사람은 줄었는데 값은 올랐다'는 것은 전형적인 '매물 잠김' 현상이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한 한 곳'만 오르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1월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조사 결과 전국의 지가 상승률은 전년(2.15%) 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2.25%였다. 서울은 4.02%, 경기는 2.32% 각각 상승했다. ■ '그들만의 리그' 서울 서울(4.02%)은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강남(6.18%), 용산(6.15%), 서초(5.19%)의 상승세는 독보적입니다. 대한민국 부동사 지도가 `서울 대 비서울'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인구 감소 지역의 지가 상승률(0.63%)이 비대상 지역(2.39%)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수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다주택자들의 퇴로를 열어주었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5월9일)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급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조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시장의 흐름은 정반대로 흐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물이 나오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매물 잠김'이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세금 폭탄’ 돌아오는데…왜 매물은 잠기나? 1월 26일 유진투자증권 류태환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5월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유인은 충분하지만, 이를 받아줄 '거래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부 방침대로 유예가 종료되면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들은 가혹한 과세 체계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30%포인트가 가산되며, 무엇보다 최대 30%까지 적용되던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매물 급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거래 제약의 벽: 현재 시장은 스트레스 DSR(Stress Debt Service Ratio)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25일 자신의 SNS에 다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세제 메시지를 4차례나 내놓으면서 다주택자들의 향후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시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팔면서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 할 수 있겠냐"며 보유세 강화를 시사하는 등 버티기에 나서는 다주택자 대상으로 집을 팔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 "버티는 비용이 더 크다"… 대통령이 던진 최후통첩시장과 정부의 기 싸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 대통령이 26일 하루 네 차례나 SNS 메시지를 쏟아냈다. 타깃은 집을 여러 채 가진 다주택자로 메시지는 단호하다. "팔면서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을 더 무겁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 이는 시장에 던지는 마지막 '탈출 신호'이기도 하다. .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거듭 언급하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며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한 혜택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버티는 이익이 버티는 비용보다 크게 해서는 안된다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올해 서울 첫 분양 아파트인 서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 1순위 청약에 44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2026년 서울 분양 시장 첫 포문의 결과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참고할 만하다. 1월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드파인 연희'는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51가구 모집에 6,655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44.1대 1을 보였다. 주택형별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59.85㎡A형은 66.2대 1로 흥행했고 84.97㎡A형도 55.60대 1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 ◆ 신축'이라는 욕망의 안전자산부동산 수요자들의 눈높이는 명확했다. "어설픈 구축보다는 확실한 신축"을 택한 것. '드파인 연희'는 서대문구 연희1구역을 재개발한 959가구 규모의 단지로 노후 주거지가 많은 연희동 일대에서 신축 대단지에 대한 잠재 수요가 폭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 현상이번 분양은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DE'FINE)'이 서울에 처음 상륙하는 시험대였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로 전용 59~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국민평형(전용 84㎡) 기준으로 15억원을 웃돌면서 실수요자들의 `탈서울' 흐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과 지방 간 분양가 격차는 2.5배 이상 벌어지는 등 가격 양극화도 심화 중이다. ■ 서울 국평(84㎡) 15억 시대 개막 1월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3.3㎡(한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5043만 원을 기록, 평당 5,000만원 시대가 개막했다. .전용 84㎡, 이른바 '국민평형'을 분양받으려면 이제 15억 원이 필요하다. 불과 1년 반 전 평당 4000만 원을 돌파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서울과 지방의 분양가 격차는 2.5배까지 벌어졌다. 2024년 6월 평당 4190만 원으로 처음 4000만 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반 만이다. ■ 분양가 상승세, 멈출 조짐이 안 보인다 원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용이 동시에 치솟는 '트리플 악재'가 공사비를 밀어 올렸다. 철근·레미콘·골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융 비용 증가,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함께 강화된 환경·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인 10·15 대책 이후 위축됐던 아파트 입주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입주 전망치가 규제 이전 수준인 '지수 100'을 회복하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방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1로 전월(75.5) 대비 9.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입주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 대책 발표 직후 76.6까지 급락했으나, 3개월 만에 23.4p 반등하며 100을 기록했다. 인천(80.7)과 경기(87.5) 역시 각각 21.7p, 16.6p 오르며 수도권 전반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주산연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향후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규제 효과를 압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31.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지방 및 수도권 외곽 정비사업지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이었던 초기 자금 조달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가 정비사업 추진위원회와 조합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 1%대 금리의 파격적인 융자 지원책을 내놓으며 주택 공급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국토교통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초기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초기 사업비 융자 이자율을 연 1%로 낮춘 '1년 한시 특판 상품'을 출시한다고 1월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발표된 ‘9·7 주택공급대책’의 후속조치로, 고금리 기조 속에서 사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정비사업지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초기사업비 융자상품은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한 추진위와 조합이 용역비, 운영비, 총회 개최비 등을 충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금융이다. 2025년 3월 도입 이후 전국 주요 도시에서 활발히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 특판 상품의 핵심은 파격적인 금리 혜택이다. 연 이자율을 1%로 대폭 할인하는 것은 물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료율 역시 기존 대비 80% 할인된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