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해외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렸던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정책 연계형 상품을 매개로 국내 자본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환율 안정화 대책과 맞물려 출시된 'RIA(리쇼어링 투자계좌)'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앞세워 출시 초기부터 무서운 기세로 투자금을 흡수하는 모양새다. 3월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3일 선보인 ‘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출시 단 3영업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과거 절세 상품의 대명사로 불렸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가입자 1만명 확보에 한 달 이상 소요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속도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 주식 시장에 재투자할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부담을 경감해주는 혁신적 정책 상품이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의 고질적인 불만이었던 이중과세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춰줌으로써, 자발적인 자본 리쇼어링(자본 본국 회귀)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RIA의 초기 흥행이 단순한 세제 혜택을 넘어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스퀘어(402340)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나선다. 풍부해진 재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하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월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5조89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감소시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는 주주환원 재원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전입 전 SK스퀘어의 이익잉여금은 3492억원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주주환원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보된 재원은 향후 2027년부터 주주환원용으로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스퀘어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를 아우르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핵심은 경상배당수입의 30%와 투자 성과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특히 2026년에는 경상배당수입의 70.7%에 달하는 총 3,1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000억원의 현금배당이 실시된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올해 6월 25일까
1. 외국인 근로자,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외국인 근로자는 필수적인 인력이 되었지만, 복잡한 절차와 생소한 법규로 인해 의도치 않은 법 위반 사례가 빈번합니다. 이에 성공적인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채용 단계별로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핵심 법률 사항들을 명확히 짚어 드립니다. 2. 채용 전 준비 - '고용허가제'의 이해가 첫걸음 우리나라는 내국인 고용 기회를 보호하면서 인력이 부족한 사업장에 합법적으로 외국인력을 연결하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비전문취업(E-9)·방문취업(H-2) 등의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 내국인 구인 노력은 필수 절차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관할 고용센터나 워크넷(Work-net)을 통해 내국인 구인 신청을 하고, 법령에서 정한 기간(통상 7일~14일) 동안 구인 노력을 하였음에도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경우에만 외국인 고용허가 신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내국인 구인 기간 중 지원자가 있을 경우, 정당한 이유 없이 채용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S그룹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는 3월26일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 31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력망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수성했다. 실적 성장은 핵심 계열사인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주도했다. 양사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수주를 늘리며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과 귀금속 사업 호조로 당기순이익을 늘렸고, LS엠트론은 북미 시장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주총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미국 시장 중심의 현지화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저케이블 및 부스덕트 공장 등 미국 내 생산 거점을 조기 안착시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어 명 부회장은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 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기업의 생존 조건이 과거 ‘수익성’에서 ‘윤리적 책임’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농협이 지역 농축협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청렴 소통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경북농협은 지난 3월 24일 청송농협 본점에서 임직원 90여 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윤리 5계명’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경북 관내 151개 농협 중 청송농협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으며, 이는 청렴 문화 확산을 향한 경북농협의 의지와 현장의 적극적인 교육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강연자로 나선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논어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하며, 고객과 조합원의 두터운 신뢰만이 농협 존재의 근간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착한 소비자의 등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청렴 윤리가 단순한 도덕적 가치를 넘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역설했다. 이날 교육의 핵심인 ‘나만의 윤리 5계명’은 실천적 윤리 의식 확립을 위해 다섯 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나를 낮추는 상호 존중과 수평적 문화 △투명한 업무 절차를 통한 공정한 처리 △부패를 방관하지 않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실적 성적표가 직원들의 평균 연봉에서도 극명한 희비 쌍곡선을 그려냈다. 글로벌 시장 체질 개선에 성공한 기업은 '억대 연봉' 시대를 다시 열었지만, 내수 정체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전통의 강자들은 임금 상승 폭이 둔화되거나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글로벌 잭팟' 아모레퍼시픽, 3년 만에 억대 연봉 탈환 3월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뷰티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로, 남녀 직원 모두 고르게 급여가 상승했다. 이 같은 급성장의 배경에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의 성공이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이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 전체 평균 연봉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2025년 주요 화장품 기업 직원 평균 급여 현황 > 기업명 평균 연봉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증감률 비고 (주요 특징) 아모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19일 공시된 한진칼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2대 주주인 호반그룹 간의 지분 격차가 1년 사이 2.23%포인트에서 1.78%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숫자상으로는 소폭이지만, 자본시장에서는 호반그룹의 '전략적 매집'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호반그룹의 ‘침묵의 공세’, 1.78%p 격차의 의미 호반그룹은 지난 2022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 강성부 펀드)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으며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만 해도 재계에서는 "단순 투자"라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지난해 5월 호반이 지분을 18.46%까지 늘렸다고 기습 공시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번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호반은 지난해 공시 이후에도 장내에서 약 21만 6,00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8.78%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누나인 조승연(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생명이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유배당 보험상품 계약자 배당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했다. 결론은 "줄 돈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16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삼성생명의 지분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았음에도, 삼성생명은 "지분을 추가로 팔더라도 계약자들에게 돌아갈 재원은 없다"는 방어막을 쳤다.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의 가치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100조원을 상회한다. 1980년대 주당 평균 1,072원꼴로 사들인 '동전' 주식이 이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자 거대한 자산 창고가 된 것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 자산의 '뿌리'인 유배당 계약자들을 향해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 "역마진 결손부터 메워라"…삼성생명의 철벽 논리 삼성생명이 내세운 명분은 '누적 결손'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배당보험 계약은 148만건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1986년부터 2022년까지 계약자에게 3.9조원을 배당했지만, 같은 기간 회사가 메운 유배당 결손금은 11.3조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한다. 과거 확정금리형 상품의 보장수익률(7%)에 비해 자산운용수익률(4%)이 낮아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이창용 총재 체제 하에서 명확하고 직접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던 한국은행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신현송 차기 총재 후보자 취임을 기점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그간 유지해온 '적극적인 의견 개진'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한 태도로 회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공공정보의 '양날의 검', 신현송 후보자의 비판적 시각 DS투자증권 정형기 연구원은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신현송 후보자가 과거 발표한 AER(American Economic Review) 논문인 '공공정보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of Public Information)'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에서 신 후보자는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공공정보가 가져올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시장 참여자들이 공공정보에 과잉 반응할 위험이며, 둘째는 경제 주체들이 스스로 더 정확한 사적 정보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저해하는 효과다. 마지막으로는 공공정보 자체가 가진 미세한 오차나 '노이즈'가 시장 전체로 증폭되어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의 정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하나은행이 초고액 자산가(VVIP)를 향한 자산관리(WM)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네트워크와의 전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단순한 국내 부동산 자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데이터와 가업 승계 전략을 결합한 ‘한국형 멀티 패밀리오피스’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24일 서울 을지로 나이트프랭크 코리아 본사에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그룹인 나이트프랭크 코리아와 '패밀리오피스 손님 대상 금융 자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높은 국내 시장 특성과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는 트렌드를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나이트프랭크는 125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기업으로, 매년 전 세계 자산가들의 투자 흐름을 심층 분석한 ‘웰스 리포트(The Wealth Report)’를 발간하는 등 업계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업을 통해 나이트프랭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축적된 실물자산 분석 노하우를 자사 WM 서비스에 이식할 계획이다. 양사는 갈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