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지형도가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서민 주거의 사다리 역할을 해온 ‘전세’가 급격히 자취를 감추는 대신, 매달 생돈이 나가는 ‘월세’가 그 자리를 빠르게 잠식 중이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2건 중 1건이 월세로 채워지는 이른바 ‘월세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 역대 최고치 갈아치운 월세 비중…전세 거래는 ‘급락’ 3월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9.8%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서울 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2년 전인 2024년 2월(41.6%)과 비교하면 무려 8.2%포인트나 치솟은 수치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거래량의 질적 하락이다. 지난달 서울 전체 전세 거래량은 2만 2,54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나 급감했다.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무려 32.9%나 적은 수준이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소폭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인 비중을 키웠다. 이미 전국 아파트 월세 비중은 50.6%로 절반을 넘어섰고, 서울 역시 현 추세라면 다음 달 통계에서 50% 선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동의 포성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이번 전쟁의 경제적 비용을 가장 무겁게 짊어질 국가로 한국과 일본이 지목됐다.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국가 기간산업인 석유화학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다.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는 4월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동 분쟁의 여파가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일본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일, ‘에너지 외통수’ 구조가 위기 키웠다 OE가 한국과 일본을 최대 피해국으로 꼽은 이유는 명확하다. 두 나라 모두 대표적인 ‘자원 빈국’인 동시에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구조’를 고착화해 왔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은 국내 대체 자원이 극히 한정된 상황에서 나프타(Naphtha)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세계 에너지 공급의 혈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두 나라의 산업 현장은 즉각적인 ‘공급 쇼크’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 석유화학의 비명…‘원료’와 ‘동력’ 모두 묶인 이중고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부문은 석유화학이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이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된 2026년,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인재들이 갖춰야 할 '기술적 DNA'를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는 4월3일 저녁, 서울 마곡에 위치한 시스원 사옥에서 '제341회 스마트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KAIST CAIO 총동문회와 공동 주입하고 정보보안 전문기업 시스원이 후원하며,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정책과 민간 기술이 결합한 고차원적 지식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 세션 1: K-AI 정책의 나침반, "산업 생태계 조성이 국가 생존권" 첫 번째 세션의 키를 잡은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기획과장은 'K-AI 정책방향'을 주제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글로벌 AI 패권 경쟁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공 과장은 발표를 통해 국가 차원의 AI 정책 추진 방향이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전 산업의 AI 전환(AX)'과 '안전한 AI 규범 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집중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초거대 AI 모델의 국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국토교통부가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의 분양 계약 해지 기준을 손질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3일부터 40일간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 대상은 바닥면적 3천㎡ 이상 분양 건축물과 30호실 이상 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 등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시정명령에 따른 해약 기준 합리화다. 현행 법령은 분양사업자가 분양신고 내용과 광고 내용이 다른 경우 등으로 시정명령을 받으면 수분양자가 분양계약을 해약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시정명령 처분이 있더라도 해당 위반행위로 인해 분양계약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에 한해서만 해약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좁힌다. 시정명령만으로 해약이 남발되는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분양 시장에서는 사소한 광고 내용 차이로 인한 시정명령만으로도 계약을 해지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꺾일 때, 이를 '탈출구'로 삼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제는 시정명령을 받았더라도 '분양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순 변심이나 사소한 꼬투리로 계약을 파기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예측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자사주를 쌓아두기만 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상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상장사들이 앞다투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주주 환원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3월 한 달간 공시된 소각 규모가 15조원을 돌파하는 등 기업들의 ‘군살 빼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상법 개정 효과 가시화… 3월 소각 공시 100개사 돌파 4월3일 금융투자업계와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공시된 자사주 소각 예정 금액은 총 15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무려 159% 급증한 수치로, 올해 누적 소각 발표 규모만 38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소각 공시에 참여한 기업 수 역시 2월 81개에서 3월 102개로 늘어나며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3월 6일부터 발효된 제3차 상법 개정안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됐다. 개정안에 따라 상장사들은 원칙적으로 기보유한 자사주를 오는 2027년 9월까지 소각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됐다. 자사주를 처분하거나 계속 보유하려 할 경우에도 이사회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다. 성인 예술가들이 파괴와 혼돈을 기록할 때, 아이들은 그 속에서 '희망'과 '조화'를 찾아낸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미술 축제, 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BIKAF) 미술공모전이 54일간의 대장정 끝에 그 화려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 대상 ‘하트 플래닛’...지(知)·정(情)·의(意)로 빚어낸 인간과 AI의 공존 올해 영예의 대상은 제주동여자중학교 문서인 학생의 작품 ‘하트 플래닛(Heart Planet)’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단순히 뛰어난 묘사력을 넘어, 중학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인문학적 성찰이 돋보였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서인 학생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 마음의 핵심 요소인 지(知)·정(情)·의(意)를 캐릭터로 시각화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인간이 공존해야 할 미래를 '차가운 기술(지)'과 '따뜻한 사랑(정)'의 조화로 해석해낸 대목은 현대 미술이 지향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종효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섬세한 디테일과 안정적인 색감은 물론, 전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하드웨어 제조 중심의 배터리 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변신을 꾀한다. 단순한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차량 내 지능형 시스템 구축을 돕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월3일, 차량용 소프트웨어(SW) B2B 오픈마켓 플랫폼인 ‘에스디버스(SDVerse)’에 배터리 제조사 중 세계 최초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에스디버스는 미국 GM, 캐나다 마그나, 인도 위프로 등 글로벌 모빌리티 및 IT 리딩 기업들이 주도해 설립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다. 이번 플랫폼 합류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축적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력을 SDV 환경에 최적화한 5가지 핵심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공개된 솔루션은 △배터리 상태 분석용 '배터리 플랫폼 소프트웨어' △데이터 유출 방지에 특화된 '안전 진단 보정 도구' △머신러닝 기반의 'Onboard FRISM' △물리 모델 시뮬레이터 'Onboard BLiS' △수명 관리 최적화 알고리즘 'Onboard DASH' 등이다. 특히 'Onboard FRISM'은 사전 실험 데이터 없이도 실시간 필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미래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단순한 재원 지원을 넘어 임직원의 전문성을 공유하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 모델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2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꿈키움 멘토링 봉사단’ 1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건설 이형석 재경본부장과 초록우산 여승수 사무총장을 비롯해 임직원 멘토와 대학생 멘토, 청소년 멘티 등 60여 명이 참석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14년 첫발을 뗀 ‘꿈키움 멘토링 봉사단’은 현대건설을 상징하는 교육 부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임직원과 대학생, 청소년이 하나의 팀을 구성해 약 8개월간 교류하며, 교육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지도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12기 활동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건설 현장과 연계한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청소년들이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구체적인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생 멘토에게는 실무진과의 교류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 속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무런 보상 없이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거대한 숲을 일궈냈다. 그의 끈기 있는 행보는 죽어있던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이제 한국에서도 고인의 마지막을 한 그루의 나무로 기억하며, 사막화된 땅을 숲으로 되살리는 ‘현대판 부피에’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전통적인 허례허식과 소비 중심의 장례 문화를 넘어, 죽음을 생태적 삶의 연장선으로 연결하려는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 장례-조림-여행의 만남... ‘나무 인문학’으로 쓴 마지막 편지 작지만 참된 장례·추모 문화를 확산해 온 한겨레두레협동조합, 몽골 사막화 방지에 앞장서 온 (사)푸른아시아, 그리고 기후·에코투어 전문 푸른쿱이 손을 잡았다. 이들 세 기관은 지난 1일, 고인의 삶을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선한 업’으로 승화시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나무 인문학’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아이의 무병장수를 빌며 ‘탄생목’을 심었듯, 삶의 마무리 단계에서도 고인의 이름을 담은 ‘추모목’을 심어 지구에 생명의 유산을 남기자는 취지다. 이를 통
경제타임스 AI 기자 | 다원시스(068240)는 한국철도공사와 체결한 간선형전기동차(EMU-150) 208량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4월2일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019년 11월 20일 체결된 것으로, 계약금액은 3640억2075만여원에 달한다. 이는 다원시스 최근 매출액 대비 282.74% 수준으로, 회사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계약 해지 사유는 납품 지연이다. 한국철도공사는 2026년 3월 31일자로 계약 해지 통보서를 작성했으며, 해당 통보는 4월 2일 다원시스에 도달했다. 이번 계약 해지에 따라 다원시스는 선급금 반환 의무도 발생했다. 계약보증금 1408억7900만여원과 함께 이자가 포함된 선금 잔액 2523억6398만여원을 반환해야 한다. 다만 다원시스는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와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히며,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원시스는 2010년 9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동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