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강력한 수출규제의 빚장을 서서히 푸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경제보복 수준이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다소 이른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가 ‘대화 의지’를 표명한데 대한 화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PR·감광액)의 수출을 두번째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삼성전자로부터 주문을 받은 자국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의 수출 허가 신청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이뤄진 후 지난 7일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처음 허가한 데 이어 두번째로 해당 물량은 약 6개월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수출 허가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우대국) 명단에서도 제외하는 등 수출 규제를 강화해 왔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극자외선(EUV)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한국거래소는 19일 올 상반기 동안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전체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외형성장을 나타내는 매출액은 소폭이나마 증가한 반면 경영내실을 표시하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지난 상반기 동안 내실없는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거래소가 연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 578사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98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5조원, 37조원으로 각각 37.09%, 42.95%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도 5.57%, 3.7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6%포인트(p), 2.91%p 줄었다. 전체 매출액의 10.98%를 차지하는 이른바 코스피 ‘황제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전체 매출액은 879조원으로 2.1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조원, 2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2%, 36.57% 줄었다.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422사(77.00%)로 집계됐다.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애플은 19일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회사가 국내 진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고용 창출 인원이 얼마인지를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이날 국내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모두 32만5000개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애플코리아는 지난 6월 30일 현재 한국 지사에 직접 고용된 직원 수가 500명이라고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20여년 전 단 2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디자이너, 제작 전문가, 리테일 직원, 고객 서비스 담당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직원 증가율은 1500%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 애플스토어의 개장 준비를 위해 2017년 직원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와 함께 국내에서 창출한 일자리 수가 32만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부품사 등 협력업체를 통해 12만5000여명, 앱 스토어 생태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 규모가 20만명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컨설팅 업체인 애널리시스 그룹이 2018년 애플이 한국에서 상품 및 서비스에 지출한 투자총액 정보를 토대로, 직간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세계 여러 나라들이 금리를 내려 자국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책을 경쟁적으로 전개하면서 금리인하 경쟁이 펼쳐지는 여파에 느닷없는 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바로 그 문제아다. 이 펀드 상품이 자그마치 1조원 규모나 팔려나가 여기저기서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DLF는 금리·환율·실물자산·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만기 지급액이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상품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1조원어치 팔린 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과 관련해 이 상품을 판매한 은행 검사에 나선다.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9일 금융권 DLF와 관련한 판매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주중에 판매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된 DLF는 독일·영국·미국의 채권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편입한 펀드들이다. 이들 국가의 금리가 예상과 달리 급락하면서 약정된 조건대로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해 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기준치인 -0.2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금융당국이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쇼크’가 지난 2007년 이후 12만에 벌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해 이른바 ‘R(recession : 경기 후퇴)’의 공포가 확산되자 이에 대한 긴급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해외 금융시장 상황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점검회의에서 손 부위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홍콩 시위 등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는 등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글로벌 경제가 'R(recession : 침체)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도 내리막길 신호를 보내는 분석들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가 드세고, 이에 맞불을 놓고 있는 우리 정부, 그리고 미국과 중국-G2 간에 심화되고 있는 무역과 환율 전쟁 등 혼재된 악재들은 우려감을 더욱 깊게 드리우게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8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 현주소에 대해 비관적인 내용을 내놓고 있다. 이 정부 분석자료는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 연속 부진’이란 진단을 하고 있다. 자료는 "우리 경제는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을 작성한 2005년 이후 역대 최장 기간 동안 경기를 부진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기재부는 '4월 그린북'에서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4월에서 8월까지 연속 5개월간에 걸쳐서 ‘부진’ 지속의 평가를 낸 것이다. 그린북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금리 구조에서 보기 힘든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데 이게 뒤집어진 것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대표금리 격인 10년물(만기) 금리(수익률)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1.619%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연 1.628%)를 밑돌았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 수익률을 웃돈 것은 12년 전인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그 당시 미국에서 금리 역전이 나타나고 약 1년 뒤인 2008년 대형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제흐름상 좋지 않은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침체 징조의 공포는 아시아 증시로 번져 왔다.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49.48포인트(1.21%) 내린 2만405.65에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2만184까지 밀리며 2만 선이 위태로운 상황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기술보증기금이 일본 수출규제로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기술 중소기업에 대해 3300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신보는 14일 수출 중소기업의 일시적인 경영위기 극복과 경영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 중소기업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보에 따르면 이번 지원 대상은 수출 중소기업이며, 원부자재를 수출기업에 납품하는 간접수출실적이 있는 기업, 수출실적은 없으나 수출계약서 등으로 확인이 가능한 수출예정기업도 포함된다.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본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유동성지원 강화를 위해 우대 지원한다고 신보는 설명했다. 신보는 이번 특례보증을 통해 올해 말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며, 보증비율(95%)과 보증료율(0.3%포인트 차감)을 우대 적용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매출액 규모에 따른 보증한도 역시 일반보증보다 우대하며, 5억원 이하의 특례보증은 기존 보증금액에 관계없이 영업점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해 신속한 보증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보 관계자는 "수출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확장을 위해 하반기에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집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하반기 중 공공임대주택 건설 5조1000억원, 도로 5조9000억원, 철도 5조2000억원 등 총 16조50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6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50%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에 빠진 건설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대해 "현장 애로 해소 및 규제개혁, 공사여건 개선, 고부가가치화를 주요 목표로 마련했다"면서 "총사업비 변경 절차 간소화, 시공능력 평가제도 합리화 등 총 26건의 규제를 개선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건설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관해서도 언급하면서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제조업 고용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정부의 과감한 예산 집행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취업자수가 큰폭으로 신장됐다. 7월 취업자 수는 근래 보기 힘들게 30만명 가까이 늘면서 증가폭이 1년 반만에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모두 2738만3000명인 것으로 집계돼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29만9000명 늘었다. 이런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월(33만 4000명 증가) 이후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올해만 보면 지난 5월부터 석달 연속 취업자가 달(月)로 따져 20만명대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1월 1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이었다. 이러던 것이 7월 들어서는 30만명 선에 육박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8000명 늘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