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부진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서 근근이 버텨 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결과를 반영, 영세자영업자가 집중된 도소매·숙박·음식업종의 금융권 대출이 올해 2분기(4-6월) 동안 8조원 가까이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들의 대출이 불어나면 이자와 원금 상환부담이 커져 또 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산업대출 잔액은 1163조1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2조2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 증가율은 2009년 2분기 9.6% 이후 가장 높았다. 대출액 증가를 견인한 업종은 서비스업 중에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었다. 6월말 기준으로 석 달 만에 16조2000억원 증가한 서비스업 대출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절반에 가까운 7조8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석 달 만에 16조2000억원 증가한 서비스
지난달 직접금융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가운데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중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조사’에 따르면 주식은 기업공개(IPO)가 월별 기준 올해 최다 기록을 세울 정도로 활발했던 덕분에 발행액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7조531억원으로 전월 대비 17.6%(2조5546억원) 증가했다.(자료=금융감독원) 이와 함께 직접금융의 또 다른 축인 회사채도 안전자산 선호 및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기업 운영자금 조달이 늘어 발행 규모가 커졌다. 이 결과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7조531억원으로 전월 대비 17.6%(2조5546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액은 5329억원(13건)으로 전년 3153억원(11건)보다 69%(2176억원) 증가했다. IPO 발행액은 3447억원(13건)으로 전월 1519억원(7건) 대비 126.9%(1928억원)나 늘었다. 코스닥에서만 IPO 13건이 시행됐는데 월단위로는 올해 최다 기록이다. 회사채 발행액은 16조5202억원(279건)으로 전월 14조1832억원(273
야놀자, 마켓컬리, 직방, 브릿지바이오, 왓챠, 패스트파이브, 아이피아이테크를 키워낸 KDB 넥스트라운드가 3주년을 맞았다. KDB산업은행이 2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벤처투자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가 출범 3년 만에 국내 최대 시장형 벤처투자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야놀자, 마켓컬리, 직방 등을 키워낸 KDB 넥스트라운드가 3주년을 맞았다.(사진=KDB산업은행) 국내 벤처투자기업의 새로운 산실로 부상한 KDB 넥스트라운드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 8월 1회 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82차례 개최됐다. 라운드 개최 횟수가 2016년 25회, 2017년 75회, 2018년 115회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라운드가 67회 열렸다. 투자 유치규모는 2017년 44개사 1570억원, 2018년 64개사 5091억원, 올해 80개사 5800억원(예상)으로 증가해 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투자유치에 성공한 180곳 가운데 50억원 이상을 거둔 곳이 68개(38%)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컬리, 패스트파이브, 밸런스히어로, 티움바이오 등 9개 사의 경우에는 200억원 이상을 투자유치했다. 왓챠, 마이리얼트립, 데일리호텔, 레이니스트, 백패커 등 32개
우리나라 수출물량과 금액이 지난 7월에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 0.7%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3.3%)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우리나라 수출물량과 금액이 지난 7월에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자료=한국은행)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 변동에서 가격요인을 제외하고 물량요인만 따진 지표다. 수출물량지수 등락률(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12월(-1.3%) 이후 마이너스(-)를 지속하다가 4월(2.2%) 잠시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5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물량과 함께 수출금액지수도 지난달 10.1% 하락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가 속한 집적회로는 수출물량이 지난달 26.8% 증가했다. 기계 및 장비 부문이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수입물량(-12.8%)과 수입금액(-13.4%)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경우 수출물량지수가 작년 7월 대비 4.3% 떨어져 5월(-9.8%), 6월(-8.8%)에 이어 하락세를
금융당국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향후 사태 추이를 봐가면서 금융지원의 폭과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건 28일부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대우)에서 배제하는 조치가 시행되면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증권유관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이미 최 위원장은 이달 초에도 간담회를 열고 금융권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 금융부문 비상TF를 함께 구성하고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 결정 이후 만기연장과 신규지원 등을 통해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총 130건에 265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졌다. 최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기업이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상당수 기업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입·수출 차질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미·중 무역 및 환율분쟁과 일본 경제보복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7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이 발표하는 CCSI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4월 101.6까지 올랐으나 5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2017년 1월(92.4) 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모두가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3포인트 떨어진 89로 2009년 3월(80)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94)은 2포인트 내려
정부가 재정투자를 대폭 늘려 경기 활성화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민간투자가 위축(Crowding out effect : 구축효과)되는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이란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한 나라의 노동과 자본을 최대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일컫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 서영경)는 26일 ‘최근 민간투자 부진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민간투자 성장기여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민간투자 부진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민간투자 성장기여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한국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상의 주최로 열린 제44회 제주포럼 광경.(사진=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는 “민간투자가 경제성장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보여주는 민간투자 성장기여도가 올해 상반기 -2.2%포인트(p)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우리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투자를 되살리는 게 최우선 과제&rdqu
국내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1조원 넘게 빠지면서 3분의1 수준으로 큰 폭 준 것으로 조사됐다. 순익규모가 전년동기대비 32.4%나 급감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의 실적 3조1487억원보다 무려 1조204억원(32.4%)이나 줄었다.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3분의1 수준으로 큰 폭 준 것으로 조사됐다.(자료=금융감독원) 업체별로 당기순이익 감소율을 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가 41.3%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 결과 대형 3사의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4%에서 올 상반기 55.9%로 대폭 줄었다. 이어 외국계 9개사(24.1%), 중소형 5개사(9.0%), 은행계 7개사(3.6%)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전체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11조826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4540억원 (4.0%) 늘었다. 저축성보험 만
금융당국이 서민들의 금융권 대출 이자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의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추석연휴 직후인 오는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은행창구 및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출시 계획을 26일 확정해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 상품은 20조원 규모로 공급되는 대출로 은행, 저축은행 등에서 지난 7월 23일 이전 취급된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조건은 부부 합산소득이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만 이용할 수 있다. 신혼부부 및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부부 합산소득 기준이 1억원 이하로 넓어진다. 주택 가격은 시가로 9억원 이하여야 한다. 금융위는 이 상품 판매에 대해 선착순이 아니고 일괄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만기 10년~30년 중 선택할 수 있고, 금리는 만기 내내 고정된다. 대환 첫 달부터 원금을 전액 균등분할 상환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는 대환 실행 후 보유주
정부가 예산을 과감히 풀어 경제 활력을 제고한다는 정책의지를 연이어 천명하는 가운데 내년 예산은 재정투자 증가를 위해 확장적으로 편성될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 예산안은 올해 대비 9%대 초반대가 증가한 약 513조원대 수준으로 편성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500조원이 넘는 이른바 ‘수퍼 예산’ 편성 배경에 대해 “2020년 예산안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확장적 재정기조 하에서 편성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0년 예산안은 올해 대비 9%대 초반대가 증가한 약 513조원대 수준으로 편성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사진=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예산안 편성에서 고려하는 사항으로 △경기대응 등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 △활력제고와 포용강화를 뒷받침할 세출 실수요 △중장기적 재정여건과 정책여력을 꼽았다. 그는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은 올해 37.2%에서 내년 39% 후반대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