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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 (금)

[초점] 반도체 수출비중 28% '역대最高'…'양날의 칼'

11월 누적액 6402억$ 돌파, 반도체·자동차 주도로 무역 흑자 질주
AI 훈풍에 6개월째 랠리 이어갔지만 '반도체 꺾이면 끝' 불안한 구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5년 대한민국 수출이 미 관세 파고글로벌 통상 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수치 이면에는 반도체 쏠림이라는 '구조적 취약성'과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라는 '시한폭탄'이 공존하고 있다. '

 

■ '6개월 연속 랠리' 11월 역대 최대치 갈아치운 저력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6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1월 중 1위 성적을 냈다. 1~11월 누적 수출액 역시 6402억 달러로 동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140억 달러 이상 초과 달성하며 우리 경제의 확실한 방어기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에 힘입어 반도체 누적 수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1526억 달러를 달성했다. 철강과 일반기계가 미국 관세 영향권에서 주춤할 때, 반도체와 자동차가 그 공백을 메우며 수출 전선을 사수했다.

 

■ 반도체 비중 28.3%, '양날의 칼' 메가트렌드

 

하지만 경고음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비중은 28.3%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2000년대 초반 10%대였던 의존도가 3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바로 이 'K자형 성장'이다. 반도체가 꺾일 경우 우리 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는 이른바 '반도체 외줄타기' 구조다.

 

전통 제조업인 석유화학, 철강 등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의 늪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정 산업의 독주가 전체 실적을 방어하고는 있지만, 산업 간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성장'은 장기적으로 기초 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내년 '7110억 달러' vs '역성장'…통상 불확실성이 가를 향방

 

내년 전망을 두고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선다. 무역협회는 반도체 호황 지속을 근거로 7110억 달러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반면, 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와 관세 영향으로 올해보다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 향방은 최대 변수다. 상호관세의 정당성 여부에 따라 글로벌 통상 환경이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회복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산업별 회복 속도 격차에 따른 구조적 리스크 관리가 내년 경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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