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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수)

"내년 한국경제 1.7% 성장"...반도체·조선 견인

0%比 개선, 잠재성장률(2.0%) 하회...경상수지 890억 달러 흑자
실질임금 더뎌 회복 폭 제한적, 기업 투자·고용 위한 환경 마련 촉구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한국 경제가 내년 반도체와 조선 업종 회복세에 힘입어 1.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성장 동력이 일부 업종에 쏠리며 내수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2월16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1.0%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잠재성장률 2.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경연은 성장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의 뚜렷한 회복세를 지목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조선업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과 특수선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수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하고, 경상수지는 8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한경연은 성장 동력이 특정 업종에 집중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보다는 일부 선도 업종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변동과 통상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경연은 내년 반도체·조선 업종을 뺀 나머지 부문은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소비·투자·건설 등 국내 수요 전반으로 확산하기에는 여건이 제약적”이라고 평가했다.

 

내수 부문은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는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질임금 개선 속도가 더디고 생활물가와 주거비 부담이 높아 회복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철강, 기계 등 전통 제조업의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과잉 설비 부담으로 1.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2.9% 성장하겠지만 건설투자사업(PF) 조정 영향과 착공·분양 지표 부진 등으로 정상화 단계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9% 오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기·가스·서비스·주거비 등 비용 부담이 있어 체감물가는 쉽게 낮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 내년 기업 심리는 환율, 에너지, 물류비 등 구조적인 원가 압박으로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한경연은 짚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선 달러 강세 기조와 해외투자 증가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고,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재정부담 확대와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AI 투자 과열 우려 등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2026년은 회복 신호가 분명해지지만 신성장 산업 육성과 내수 회복을 함께 추진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통상환경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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