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건설이 페르미 아메리카(Fermi)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관한 기본설계 용역(Feed)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는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대형 원전에 참여하는 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을 필두로 내년까지 본격적인 원전 계약과 착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미국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기본용역 계약을 따내면서 증권가에서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그간 현대건설 주가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증권가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대건설의 재평가와 함께 원전 관련주 전반에 모멘텀이 재점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기본용역 계약 단계에 불과하지만 국내 건설사가 미국 시장에서 원전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 원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상반기 대표적 원전주로 주가 상승이 눈부셨으나 7월 이후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실적 우려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눌러왔다"며 "이제 3분기 이후 주가부진을 딛고 다시금 분명한 원전주로 복귀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수조 단위에 이르는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해당 프로젝트의 통합 인허가를 검토 중이며,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 EPC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IBK투자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이번 수주로 글로벌 원전 EPC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며 "한미 원전협력의 첫 실증 무대이자, 국내 EPC 산업의 기술력 및 신뢰도가 미국 시장에서 공인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이은상 연구원은 "EPC 발주가 기자재 발주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원전 밸류체인 내 수주 모멘텀을 가장 빠르게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내 추가 프로젝트 수주나 참여 확대는 원전 사업 부문의 목표 멀티플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