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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금)

[초점] ‘AI 다음은 양자’…양자컴퓨터 ETF 뜬다

IBM·구글·IonQ 등 핵심 종목 포함…미국·유럽 상장 확산
2030년 시장규모 170억달러 전망…AI와 결합 가속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과 반도체가 글로벌 증시의 대표 성장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차세대 연산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업들을 묶은 양자컴퓨터 ETF(Quantum Computing Exchange-Traded Fund)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잇따라 상장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자컴퓨터 ETF는 양자 기술(Quantum Technology)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다. 기존의 AI·반도체 ETF가 GPU, 데이터센터, 메모리 반도체 중심이었다면 양자 ETF는 한 단계 앞선 ‘양자 연산(Qubit Computing)’과 그 응용 생태계를 핵심 투자 영역으로 삼는다.

 

이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에는 △IBM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igetti) △디웨이브(D-Wave Quantum) △허니웰(Honeywell Quantum Solutions) 등 양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기업과, 양자 암호·양자 센서·클라우드 시뮬레이션 분야 기업들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Defiance Quantum ETF(QTUM), △WisdomTree Quantum & AI Fund(WTAI), △Global X Quantum Computing ETF(QC) 등이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0과 1 이진연산을 뛰어넘는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 원리를 이용한다. 단일 큐비트(Qubit)가 수많은 상태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어 슈퍼컴퓨터로 수십 년이 걸릴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신약 개발 △기후모델링 △금융 리스크 분석 △암호해독 △신소재 탐색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될 수 있다. ETF는 이러한 기술 발전의 직접적 수혜 기업을 묶어 투자하는 구조다.

 

시장조사업체 MarketsandMarkets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산업 규모가 2024년 14억달러 → 2030년 1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33% 이상에 달한다. IBM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양자 서비스형 플랫폼(QaaS)’을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통합하고 있으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보안 기업 간의 융합 생태계 형성도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ETF가 과열된 현 시점에서 차세대 성장 테마는 양자컴퓨팅 ETF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양자컴퓨팅이 AI 연산, 클라우드 서버, 반도체 설계에 접목되면 새로운 산업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팅 산업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다. 대부분의 기업이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보다는 기술 검증 및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ETF의 단기 변동성이 크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미국·중국·EU 간 양자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관련 ETF가 이미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차세대 기술 모멘텀은 양자컴퓨팅과 뉴로모픽 반도체가 될 것"이라며 "Quantum ETF는 중장기 혁신 테마 투자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도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들이 ‘AI+양자 융합형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이제 글로벌 양자 산업 성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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