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금융위원회가 10월16일 신진창 금융정책국장을 신임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단행된 첫 1급 인사로, 금융정책 전반의 핵심 실무라인이 새롭게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신 사무처장은 1970년생으로 우신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MBA 석사를 취득했다. 1996년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중소금융과장·금융정책과장·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구조개선정책관·금융산업국장 등을 거쳤다. 특히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며 국제 금융감독체계 및 산업금융 구조조정 정책을 폭넓게 다룬 경험이 높이 평가된다.
금융위 사무처장 자리는 지난 7월 권대영 부위원장의 승진 이후 약 두 달간 공석이었다.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조직개편안에서 제외되면서 인사 공백이 이어졌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핵심 정책 라인이 정비된 셈이다.
당초 상임위원급 인사 이동이 거론됐으나, 금융위는 행정고시 39회를 건너뛰고 행시 40회 출신인 신 국장을 승진시켜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평가다. 이는 최근 정부 조직 내 세대교체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신 사무처장은 최근 가계부채 관리,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소상공인 채무조정(배드뱅크) 등 생산적 금융정책을 주도한 실무형 정책가로 꼽힌다. 특히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서민·중소기업 지원 중심의 금융정책을 이끌며 ‘균형 잡힌 금융정책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금융위 내 주요 국·과장 인사와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등으로 이어지는 연쇄 인사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