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7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적용되던 시장경보 조치가 대형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2월11일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두 종목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00% 이상 급등했고, 최근 15일 동안 최고가를 기록한 점이 지정 사유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17만400원에서 58만7000원으로 약 244% 상승했으며, SK스퀘어 역시 7만8200원에서 32만4000원으로 314% 뛰어올랐다. 시장경보제도는 주가 급등이나 소수 계좌의 매매 집중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 신호를 보내는 장치다. 단계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순으로 강화되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가 제한되고 추가 급등 시 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 지정 건수는 72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44건)를 넘어섰다. 최고 단계인 투자위험 지정도 7건으로, 지난해 1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변동성이 큰 코스닥 테마주가 아닌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잇따라 경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연기금이 6개월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전환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에서 ‘실체가 있는 AI 산업’에 투자 방향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코스피, 6개월 만의 순매수… 현대차 중심으로 매수세 집중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799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6개월간의 매도 기조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다가,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조6,384억 원을 쏟아내며 코스피 매도세를 유지해왔다. 이번 순매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집중 매수다. 연기금은 이달 현대차 주식을 1,46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단일 종목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채웠다. 이는 전체 코스피 순매수 규모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사실상 ‘현대차 단독 매수’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지배구조 핵심 축인 현대모비스도 962억 원 순매수되며 뒤를 이었다. 연기금의 매수 포인트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정부가 코스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12월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통과시키고 코스피 이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알테오젠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뒤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의 시총은 약 25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여기에 에코프로비엠(시총 16조5000억원)까지 코스피로 옮길 경우 코스닥 시총은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에서 성공한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하는 구조는 이미 고착화된 모습이다. 2001년 이후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 51개 기업이 코스피로 자리를 옮겼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기업 잔류를 유도할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와 개인투자자 세제 혜택을 포함한 코스닥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알테오젠의 코스피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증권거래세율을 인상하고 자본준비금 감액배당 과세범위를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서 발표한 과제를 반영해 관련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12월1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코스피(농어촌특별세 포함)와 코스닥 시장의 증권거래세율은 현행 0.15%에서 0.20%로 상향 조정된다. 다만 코넥스 시장은 기존 0.1% 세율을 유지한다. 이번 조치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또한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에 대한 과세범위가 확대된다.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은 기업이 자기자본을 줄여 주주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배당소득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장법인 대주주와 비상장법인 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취득가액 초과분이 배당소득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K-OTC에서 거래되는 중소·중견기업 소액주주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재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과세 형평성을 높이고 자본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입법예고 기간(12월 1~15일) 동안 시장 의견을 수렴한 뒤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장중 3,9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매도 우위가 이어지면서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한 상승 흐름이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되며 대표적인 ‘전강후약’ 장세가 나타났다. 11월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내놓으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으나, 이후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000억 원, 4,500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9,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분할 재상장 종목 간 희비는 극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8.23% 급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삼양홀딩스에서 재상장된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장 첫날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테마별 등락도 뚜렷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건설·재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과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힘입어 4,000선을 회복했다. 11월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마감했다. 장중 4,059.37까지 치솟으며 랠리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은 소폭 축소됐다. 이날 증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7,500억 원)과 외국인(6,400억 원)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 4천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매물을 내놨다. 가장 강력한 모멘텀은 엔비디아였다. 젠슨 황 CEO가 실적 발표 자리에서 “블랙웰 수요가 엄청나다”며 AI 거품론을 강하게 일축하자 반도체 전반의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삼성전자는 4.25% 급등한 10만 600원으로 ‘10만전자’에 복귀했고, SK하이닉스도 1.60% 오른 57만 1천 원에 마감했다. 이수페타시스(4.47%), 한미반도체(2.32%) 등 반도체 밸류체인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일본 제재 성격의 ‘한일령’ 강화도 한국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 일본산 수산물 규제 등 보복 조치로 한국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전일 3% 넘게 급락하며 4,000선을 다시 내줬다. 지수가 단기간 급등한 뒤 강도 높은 가격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시장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11월19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6% 하락하며 아직은 초기 조정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2015년 이후 지수의 추세 반전 사례를 보면, 기술적 조정의 전조는 MMD 10% 터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구간을 밟을 경우 추가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 "펀더멘털 붕괴 아닌 기술적 과열 해소"…조정 바닥은 3,700대 중반 이번 하락은 외부 충격보다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기술적 과열이 식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과열 완화 구간을 3,700대 중반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 지점 이하로 내려가면 과열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지수의 진짜 변곡점은 내년 1월 발표될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변곡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 투자자 체감은 더 비관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올해 들어 형성된 4000선 지지력을 잃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수익성 우려가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11월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63포인트(3.32%) 하락한 3,953.6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차트상에서는 단기 하락 전환 신호로 해석되는 5일선·20일선 데드크로스 구간에 근접한 모습이다. 증시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159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전일 77포인트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135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방향성이 흔들리고 있다. ■ 뉴욕發 기술주 급락… AI 기대감 둔화가 직접적 원인 간밤 미국 증시는 오는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부담 속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실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1.88% △AMD: -2.55% △오라클: -1.34% △팔란티어: -1.59%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55% AI 관련주의 조정 흐름이 아시아 시장에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 버블 우려로 흔들렸던 국내 증시가 단숨에 반등하며 다시 ‘AI 장(場)’을 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만 원, 60만 원 재돌파하며 코스피 강세장을 재점화했다. AI 모멘텀을 둘러싼 변동성은 여전하지만, 시장은 다시 한 번 “AI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확인한 셈이다. ■ AI 불안 진정…반도체가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11월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4,089.25로 마감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단연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8.21%↑)였다. 지난주 AI 과열 경계감으로 조정을 받았던 글로벌 반도체·AI 종목들에 미국 시장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공급가 최대 60% 인상 소식이 더해지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가격 상승 국면을 시사하며 마이크론 주가까지 끌어올린 강력한 호재다. ■ 시장은 다시 “엔비디아를 기다린다” 한국 시각 기준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은 AI 투자 심리를 좌우할 최대 이벤트다.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준다면 올해 말·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지만, 시장의 화려함 뒤엔 개인 투자자의 깊은 손실이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