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단기외채비중 34.7%... 4년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 경제 여건이 안 좋은 시기에 단기외채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단기외채는 보통 1년 미만으로 만기가 빨리 오는 대외채무이기 때문에 여차하면 이 자금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빼내 갈 수 있어 국제신인도 차원에서 잘 관리해야 한다고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7%로 지난 3월 말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 경제 여건이 안 좋은 시기에 단기외채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자료=한국은행) 이런 단기외채 비율 수준은 지난 2014년 9월 말(34.9%)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 기준으로는 2012년 6월 말(3.2%포인트)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전체 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외국인이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 따라 자금을 쉽게 뺄 수 있는 단기채권 중심으로 국내 자산에 투자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갈등이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는 가운데
- 조남호 기자 기자
- 2019-08-21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