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태워 없앤다" 23조 소각...韓 증시 '환골탈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의 총량이 늘어나는 것보다 사라지는 것이 더 많은 ‘순공급 마이너스(-)’ 기조가 완전히 정착되었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4년(약 10조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133% 폭증한 수치로, 대한민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변화의 폭은 더욱 극명하다. 지난해 시장에 새로 풀린 주식(유상증자 17.4조원 + CB 발행 2.3조원)은 약 19.7조원이었으나, 소각된 주식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23.3조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약 3.5조원어치의 주식이 영구히 소멸된 것이다. 2024년(-1.5조 원)에 이어 2년 연속 주식 총수가 줄어드는 구조가 완성됐다. ■ 2017년과 무엇이 다른가? ‘삼성전자 의존’ 탈피한 체질 개선 과거 2017년에도 주식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삼성전자 한 기업이 전체 소각액의 90% 이상(약 13조원)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 즉,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여전히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었다는 뜻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