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전기전자 업계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AI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ABF, Ajinomoto Build-up Film) 시장이 중장기적인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가 2월 25일 발간한 ‘전기전자 Weekly’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 향방은 AI 수요에 따른 가격 전가 가능성이 결정짓고 있다. 특히 글로벌 MLCC 선도 기업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패키지 기판이다. 보고서는 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ABF 기판 사이클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실제로 유니미크론(Unimicron), 난야 PCB(Nan Ya PCB)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물론, 코텍(Co-Tech)과 니토 보세키(Nitto Boseki) 등 밸류체인 핵심 기업들의 주가가 기대감과 함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MLCC 가격 인상 가능성과 ABF 기판 수요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대한민국이 세계 각국 중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아시죠? 기초연금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대표적인 국민복지 제도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소득과 부동산/금융 등의 자산을 소득으로 환산해 하위 70%에 해당하는 고령자들에게 매월 약 35만원을 지급하고 있어요. 그런데 65세 이상의 노인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는 기초연금 제도 운용과 관련해 재정 부담이 커지자 지급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많으면 연금액수가 줄어들고, 소득 수준이 낮으면 연금액수가 늘어나는 쪽으로 변경을 검토한다는 소식입니다. 기초연금 차등 지급…'잘사는 노인' 덜 준다 정부 '기초연금 개편안' 속도 기준 중위소득으로 상한선 둬 수급자 단계적으로 축소 검토 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일괄 지급해온 기초연금을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 중위소득을 지급 기준 상한선으로 정해 중장기적으로 수급자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2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청와대에 이 같은 내용의 기초연금 개편 방안을 보고하고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마침내 미증유의 고지인 코스피 6000시대를 열어젖혔다. 25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것은 단순한 지수 상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증시를 억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한국 경제의 이익 체력이 글로벌 핵심 자산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고도화되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특히 5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은 한국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나 '구조적 강세장(Secular Bull Market)'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 '반도체 패권'과 '수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도약 이번 6000선 돌파의 가장 강력한 엔진은 단연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제조 산업의 이익 폭발이다. 과거 코스피가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사이클에 따라 출렁이던 '천수답' 구조였다면, 현재는 AI(인공지능) 혁명의 핵심 하드웨어 공급망을 장악하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20만원 시대를 굳건히 하고 SK하이닉스가 '백만닉스'라는 대기록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에 균열이 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가파른 대출 금리 부담이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고공행진하던 소비자의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한 달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의 하락 폭은 팬데믹 이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됐던 시기만큼 가팔라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월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집계됐다. 지난달(124)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무려 16포인트(p)나 주저앉은 수치다. 이는 시장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됐던 2022년 7월(-16p)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 폭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측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더 많다는 뜻이지만, 이번 급락으로 지수는 장기 평균치인 107 수준까지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 기조가 단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 같은 심리 위축의 배경에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다주택자 양도세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건설업계가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주택 시장과 해외 원전 시장이 동시에 회복되는 이른바 ‘골디락스’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상징이었던 건설주들이 이제는 ‘K-원전’의 글로벌 경쟁력과 바닥을 확인한 주택 경기를 동력 삼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본지는 한화투자증권의 최신 산업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설업종의 부활 징후와 향후 투자 향방을 정밀 진단했다. ■ ‘2007년의 향기’ 재현되는 건설업종의 가파른 수익률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단순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넘어선 모양새다. 2026년 들어 건설업종의 연초 대비(YTD) 주가수익률은 +50.8%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7.8%)을 13.0%p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104.2%, +83.0%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은 건설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코스피 평균을 상회하며 밸류에이션 고점을 찍었던 2007년의 호황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건설업 P/E는 18.9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빗썸이 유례없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달 초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이후, 빗썸의 시장 점유율이 21%대까지 밀려나며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35%를 상회하며 1위 업비트를 맹추격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중소형 거래소들의 거센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월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6일 35.2%에서 일주일 만에 22.5%로 수직 낙하했다. 특히 21일에는 21.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발생한 '비트코인 62만 개 오지급 사태'의 여진이 예상보다 깊고 길게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62만원'이 '62만개'로...신뢰 무너뜨린 한 끗 차이 사건의 발단은 단순한 운영 실수였다. 빗썸은 리워드 이벤트 당첨자 249명에게 각각 6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 했으나, 담당자의 실수로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고 간 셈이다. 비록 즉각적인 회수 조치가 이뤄졌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1년 만에 한국을 찾은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빈 선물로 전달한 한국 화장품이 다시 한번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억 인구의 거대 시장인 브라질을 겨냥한 ‘K-뷰티’의 위상이 정상 외교를 통해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룰라 대통령에게 LG생활건강의 남성 프리미엄 스킨케어인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3종 기획 세트’를 선물했다. 이번 선물은 전태일 열사 평전, 호작도 등 상징성 있는 기념품과 함께 전달되었으며, 평소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온 룰라 대통령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룰라 대통령의 K-뷰티 예찬은 이미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외모 비결로 한국산 화장품을 직접 언급하며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는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의 전통 발사믹 비니거 성분을 함유해 남성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특히 80대인 룰라 대통령의 연령대를 고려해 보습과 진정 효과가 탁월한 베타인과 판테놀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5조 원이 넘는 대규모 연체채권을 정리하며 연체율 관리에 나섰지만, 기저에 흐르는 부실 위험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 대출 전반에서 전년 대비 연체율이 상승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권 건전성 관리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월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연체율은 0.5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60%)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중 최저치다. 통상 은행권이 분기 말이나 연말에 부실 채권을 대거 매각·상각하는 '계절적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12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1000억원에 달해 전월보다 3조2000억원 급증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 역시 2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 대비 줄어들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신규연체율 또한 0.1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연말 기준 연체율은 2015년 12월(0.5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0.44%)과 비교해
▲ 신성에스티가 공급하는 ESS 컨테이너 제품 이미지. 배터리 모듈을 외부 충격과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냉각·안전 시스템을 통합한 구조다. (사진=신성에스티)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미국 의회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 제한에 나서면서 북미 ESS 시장의 공급망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법안은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정책 방향은 뚜렷하게 ‘탈중국’ 기조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다. 셀 제조사뿐 아니라 ESS 장비·부품·전력전자 기업들까지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 ‘CHARGE 법안’ 발의…원격 모니터링 기능 탑재 ESS 겨냥 미 하원은 최근 ‘CHARGE 법안(Countering Harmful Adversarial Rechargeable and Generative Energy Act)’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중국 정부 또는 공산당의 관할·통제를 받는 기업이 제조한 원격 모니터링 기능, 이른바 ‘백도어’ 가능성이 있는 ESS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반 시 징역형 또는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다만 아직 상원 심의와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아 있어 법안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매물을 내놓을 것을 강력히 주문하면서 마침내 집값 상승이 멈추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의미하는 지수, 지표입니다. 그 기대감이 `반짝' 하락에 멈출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 지켜보기로 해요. 집값 상승 기세 석달 만에 꺾여…3년7개월새 최대폭 하락 주택가격전망지수, 16포인트↓…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개선 한은 "부동산 대책에 집값 하락 기대 형성…시장 수급 영향 지켜봐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보다 16포인트(p) 하락했다.지수는 지난해 12월(121·2p)과 1월(124·3p) 2개월간 소폭 상승하다가 석 달만에 꺾였다. 하락 폭은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 전환한 2022년 7월(-16p) 이후 가장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