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수단으로 여겨졌던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와 JP모건, 블랙록 등 전통 금융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디지털 자산 내재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스테이블코인이 AI(인공지능) 결제, 실물자산 토큰화(RWA, Real World Assets) 등 全 산업을 아우르는 '新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위원은 12월5일 이니텍 세미나실에서 '제337회 도산아카데미 스마트포럼 강연'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경계를 허물고 '온체인 금융' 시대를 열고 있다며, 한국 금융 당국의 신속한 규제 정비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 美 재무부, 2조 달러 로드맵 제시하며 패권 확보 사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전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9% 비중을 차지하며 독자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규모가 아니다. 미국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2026년까지 약 2조 달러(약 2경 7천억 원) 규모로 7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내비쳤다는 점이다. 김 연
경제타임스 AI기자 | 코리아써키트(007810)가 자회사 테라닉스의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 제조 부문을 흡수합병한다. 12월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는 전날 테라닉스와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PCB 사업 구조 통합과 비용 절감, 경영 효율성 제고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합병 비율은 1:0.1268856이며, 신주 36만1873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2026년 2월 2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해 3월 18일이다.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테라닉스의 지분 56.52%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이후 코리아써키트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3.33%에서 54.01%로 증가한다. 테라닉스는 PCB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2024년 기준 매출 881억원, 순이익 20억원, 자산총계 1913억원, 부채총계 30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리아써키트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4070억원, 영업손실 332억원, 당기순손실 1290억원을 기록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JTBC 드라마 ‘서울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연출 조현탁, 제작 SLL(Studio LuluLala))는 평범한 직장인의 애환을 넘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중·장년 고용 붕괴와 노후소득 불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김낙수 부장(배우 류승룡)은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제도와 구조의 산물이다. 이 구조는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 조기퇴직이 ‘정상 경로’가 된 노동시장 한국의 주된 일자리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 정년(60세)보다 7년 이상 빠르다. 문제는 이 간극을 메워줄 안정적 소득 경로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중·장년 다수는 퇴직 후 곧바로 2차 노동시장으로 밀려난다. 이 시장은 임금·고용 안정성·사회보험 측면에서 1차 노동시장과 질적으로 다르다. 특히 대기업 희망퇴직은 개인 선택이 아니라 조직 차원의 비용 구조 조정이다. 고임금·고연령 인력을 줄이고 저연령·저임금 구조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김 부장은 ‘비용’으로 전락한다. 이는 특정 산업 문제가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다. ■ “경력이 죄가 되는” 중·장년 재취업 구조 김 부장이 경력을 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 노동시장은 직무보다 연령과 임금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텔레콤이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키즈폰 ‘ZEM폰 포켓피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은 키즈 전용 LTE 스마트폰 신제품 ‘ZEM폰 포켓피스’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한다고 12월9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A17 단말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포켓몬 세계관을 테마로 한 디자인을 적용해 어린이 고객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출고가는 34만9,800원(VAT 포함)으로 책정됐으며,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12일 정식 출시된다. 구매 고객에게는 포켓피스 크로스백, 파우치 키링, 케이스, 스트랩, 액정 보호 필름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함께 제공되며, 모든 구성품은 KC 인증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부모 안심 기능과 학습 콘텐츠를 강화했다. ZEM 앱을 통해 부모와 자녀 계정을 연결하면 실시간 위치 조회, 사용 시간 관리, 안심 리포트 등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영어 학습 앱 ‘오래영어’와 AI 기반 시사뉴스 학습 앱 ‘키즈다(KidsDa)’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한화가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업계는 오스탈이 미국 내 조선소를 보유한 만큼 한화의 최대주주 등극으로 '외국' 방산업체 한계를 넘어 미국 내 방산 사업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12일 조선·방산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인수를 통해 필리조선소에 이어 오스탈이 보유한 미국 내 조선소까지 생산 거점으로 삼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물론 미국 해양 방산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 아래 반대하지 않기로 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명확한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분 인수가 이뤄지면 한화그룹은 오스탈의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상반기 말 기준 19.28%)를 넘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차머스 장관은 "이번 제안에 따라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 이상으로 늘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술 테크 스타트업 글리밍(Gleamin)이 전통적 미술 감상 방식을 완전히 다른 각도로 재해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리밍은 회화를 필름처럼 교체해 백라이트 액자에 삽입하는 ‘교체형 아트 플랫폼’을 선보이며, 고가 원화(高價 原畵 중심)의 폐쇄적 미술 시장 구조를 대중 친화적 매체로 전환하는 데 도전장을 던졌다. 이 신개념 기술은 업계에서 ‘그림계의 CD 플레이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로운 감상 경험을 열어젖히고 있다. ■ "왜 미술은 이렇게 비싸고 닿기 어려운가" 창업자 김애린 대표(22)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미술 시장은 왜 이렇게 비싸고 좁은가.” 10대 시절 일상 공간을 전시로 재해석하는 실험을 지속했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한 경험으로 확장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마주했다. 대학 재학 중 조명 기술을 회화 감상과 결합하는 실험이 전환점이 됐다. “빛이 그림을 재생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김 대표는 기술 기반 감상 플랫폼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 ■ MVP로 초도 시장성 입증…누적 매출 1000만원 글리밍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고, 2024년 신진 작가 작품을 기반으로 MV
경제타임스 고은정기자 | 이니텍(053350, 대표이사 김철균)이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전문 자회사 ‘제노바(GENOVA)’ 설립을 완료했다고 12월8일 밝혔다. 제노바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학술·연구 커뮤니티와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이날 서울대학교 AIDAS 연구실(전기·정보공학부 도재영 교수)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향후 차세대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 및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재영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에서 10년 넘게 빅데이터·AI 리서처로 재직하며 경험과 역량을 고루 갖춘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AIDAS 연구실은 창립 1년만에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 2025'에서 3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이니텍은 금융·공공·보안 분야에서의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제노바를 중심에 두고 차세대 AI 인프라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술 역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학계와의 연구 교류 및 협력 가능성을 확대해 공공·제조·바이오 등 주요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디지털 금융·보안 전문기업 이니텍(대표 김철균)은 사내 대회의실에서 ‘규제와 기업전략으로 살펴보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주제로 한 스마트포럼을 개최했다고 12월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산아카데미와 더에듀 주최·주관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규제 변화와 기업 전략 방향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강연자는 김지원 KB증권 리서치본부 크립토리서치팀 차장으로 최근 금융환경의 변화와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기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니텍은 전자금융 인증 및 보안, 금융 인프라 솔루션,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갖춘 회사다. 디지털 금융 시대를 대비한 금융 IT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해 왔다. 이번 스마트포럼은 이러한 배경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자사의 결제·송금·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과 접점을 넓힐 가능성을 점검하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가 금융 IT 산업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임직원의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생각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이번 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 연고점 부근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 기대와 달리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되는 데는 단순한 금리 변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환율이 1400원대에 장기간 머물고, 경우에 따라 150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도 환율 하락 제한…“금리보다 수급이 문제” 12월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前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466.9원에 마감했다. 12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80%를 웃돌며 달러화 약세 요인이 부각되고 있지만, 환율은 여전히 1460~1470원대의 높은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환율 흐름을 ‘수급 기반 고환율 구조’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 개인·기관의 해외주식 매수 증가 등으로 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제한되면서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원화는 달러 인덱스와의 디커플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정부가 코스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12월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통과시키고 코스피 이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알테오젠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뒤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의 시총은 약 25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여기에 에코프로비엠(시총 16조5000억원)까지 코스피로 옮길 경우 코스닥 시총은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에서 성공한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하는 구조는 이미 고착화된 모습이다. 2001년 이후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 51개 기업이 코스피로 자리를 옮겼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기업 잔류를 유도할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와 개인투자자 세제 혜택을 포함한 코스닥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알테오젠의 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