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늘어나는 가계빚에 고삐를 죄기 위해 각종 대출 억제 정책을 펴왔지만 가계대출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의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62조1000억원으로 전월과 견줘볼 때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7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역대 8월 중에서는 2016년 8월(8조6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3조4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1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면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예년보다 안정된 수준"이라면서도 "은행권의 경우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조8000억원보다는 15조8000억원 적은 규모다. 올해 연초 가계대출 증가세 증가세가 다소 완
KB자산운용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일정 비율씩 분산하여 투자하는 ‘KB글로벌코어리츠펀드’를 출시해 11일부터 KB증권을 통해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하여 발생한 임대료 수익과 자본이득 등 세전 이익의 90%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번에 KB자산운용이 선보이게 된 리츠펀드는 일반적으로 미국, 일본 등 특정지역에 집중하는 리츠펀드와 달리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을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가 밝힌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가별 비중은 미국(50%), 유럽(20%), 일본(8%), 호주(7%) 등이며, 섹터 중에서는 산업 및 오피스가 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 경제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각 국가별 사정에 따라 다양한 섹터의 리츠에 투자하며, 부동산 관련자산 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예상되는 인프라, 특별자산 펀드에도 투자한다. 또 국가별, 섹터별로 경기 사이클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상
저성장, 저물가, 저투자 등 모든 거시경제지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고용사정은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직장을 새로 잡은 신규취업자 증가 폭이 2년 5개월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직장을 잃은 실업자는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경제는 움츠려드는데 그나마 ‘고용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양적인 취업자 수는 늘고 있어 다행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월 단위로는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33만4000명 이후 지난 7월까지 한 번도 3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단숨에 40만명을 넘어섰다. 이전에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월(42만명)이었다. 지난해 8월(3000명)과 7월(5000명)에 1만명을 밑돌며 부진했던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2월 26만3000명으로 올라선 뒤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전기차 배터리 특허권을 놓고 국내 두 메이저 업체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까지 건너가 피 튀기는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놓고 같은 나라 안 업체들이 너무 먼데까지 가는 것 아닌가, 이 결과 국민경제와 국익에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분출하는 중에 싸움판의 한 측이 ‘국익 훼손’은 당치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부터 장기간에 걸쳐 국내외서 치고 박고 펼치고 있는 특허권 소송과 관련, 이게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우려에 대해 LG화학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LG화학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독일 폭스바겐이 스웨덴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JV) 설립하는 것에 대해 국내 업체간 소송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폭스바겐은 이미 아시아 물량을 가능한 줄이고 내재화 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서 "유럽연합(EU)역시 유럽투자은행(EIB) 등과 주도해 배터리 연구개발과 제조를 목적으로 유럽배터리연합(EBA)를 만드는 등 이번 폭스
증권거래를 중개하면서 수탁수수료를 주로 챙겨온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동안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선전하면서 그런대로 좋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증권회사 순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올 1분기에 다소 못 미치긴 하였지만 IB와 WM 부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특히 수탁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 구조 다각화에 성공했다 평가를 받았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9년 2분기 증권·선물 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56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1조4657억원) 대비 815억원(5.6%) 줄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좋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82억원(47.8%) 증가했다. 이중 채권 관련 이익은 2조3521억원으로 금리 하락 추세 영향에 전 분기보다 2917억원(14.2%) 늘었다. 파생 관련 손실은 전 분기 대비 3431억원(21.5%) 감소한 1조2494억원이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평가손실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주가지수가
확장적, 적극적 재정 투입으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걸림돌이 되듯 세금수입이 줄고 있다. 세수가 충분해야 재정 투자를 늘려 경기를 살릴 수 있을 터인데 나라곳간이 쪼그라들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9월 재정동향’에서 1~7월 기간 동안 국세 수입이 18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조2000억원)과 비교해 8000억원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전 정부의 세원 발굴과 세수 확보 전략에 힘입어 그동안 세금이 많이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수가 역진하고 있는 셈이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은 세수가 늘었지만 교통세 등이 많이 줄었다. 법인세 세수는 4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42조5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비율로는 4.5% 증가한 셈이다. 소득세는 51조9000억원이 걷혀 전년동기(51조5000억원)과 비교해 5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세수는 52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늘었다. 유류세에 함께 징수되는 교통세 세수는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1000억원보다 90000억원 감소했다. 유류세가 각각 올해 초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금융위원회를 별다른 물의 없이 성공리에 이끌며 2년 넘게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해 온 것으로 평가 받은 최종구 위원장이 9일 퇴임했다. 이로써 후임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은 위원장의 임명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위원장을 맡은 최 위원장은 2년2개월만에 퇴임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이임식에서 '원칙과 시장'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며 입을 뗐다. 금융위원회를 별다른 물의 없이 성공리에 이끌며 2년 넘게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해 온 것으로 평가 받은 최종구 위원장이 9일 퇴임했다.(사진=금융위원회) 이어 그는 "금융정책은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때로 칠흑 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이 두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금융의 핵심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삼아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획재정부는 안정적인 국고금 운용을 위해 이달 중에 두 차례에 걸쳐서 모두 3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재정증권 발행시기는 이달 19일과 26일이며, 발행종목은 63일물이다. 재정증권은 국고금 출납 때 일시적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63일물 또는 28일물) 유가증권이다. 이는 단기 차입수단(재정증권 발행, 한은 일시차입) 중 하나로 연내 상환이 요구된다. 기재부는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마련된 재원 3조원 전액은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재정증권 3조원(7월 발행)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안정적인 국고금 운용을 위해 이달 중에 두 차례에 걸쳐서 모두 3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자료=기획재정부) 재정증권 발행은 통화안정증권 입찰기관(20개), 국고채 전문딜러(17개),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5개), 국고금 운용기관(3개)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낙찰받은 기관이 인수하게 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달 중 재정증권 3조원어치를 발행하고 3조원을 상환하면 이달말 재정증권 발행 잔액은 전월과 동일한 6조8000억원이 된다. 올해 예산안 확정 때 정해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를 외치며 지난달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식에 비해 안전한 투자대상인 채권은 매도보다 매수가 많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343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국적별로 살펴보면 영국과 미국이 7720억원, 7640억원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이어 룩셈부르크(3270억원), 사우디아라비아(2260억원), 프랑스(2230억원) 등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순매수한 나라도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88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버진아일랜드와 네덜란드도 각각 770억원, 7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본도 41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금융감독원) 이 결과 8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26조471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26조582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3.0%를 차지했다. 이어서 영국 41조1430억원(7.8%), 룩셈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사 대표들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카드사들의 대(對)고객 신뢰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윤 원장은 6일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및 카드사 대표 8명과 간담회를 통해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의무 불이행이나 카드 대출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기업의 이미지뿐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1인당 카드 4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카드업이 국민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하면서 “과거와 달리 SNS가 발달하고 소비자 의식이 향상된 오늘날 소비자의 신뢰 하락은 기업과 산업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업계는 상품 개발부터 금융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사진=금융감독원)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금융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 이 같은 발언 배경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카드사가 카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