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금, 은퇴자금, 노후자금의 ‘블랙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시한폭탄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첫 소송에 나섰다.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의 DLF 수익률이 잇따라 마이너스 60%를 밑돌다 마이너스 100%(98.1%)를 넘보는 와중에 KEB하나은행도 마이너스 50%에 가까운 원금 손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DLF 가입자들은 두 은행을 상대로 25일 첫 소송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만기가 도래한 우리은행의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연계 DLF(150억원 규모)의 최종 수익률은 -63.2%로 확정됐다. 지난 19일 만기 상품 131억원의 수익률(-60.1%)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이 상품은 약관상 만기 사흘 전의 독일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정해진다. -0.2% 이상이면 연 4.0%의 수익을 얻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하락 폭의 200배 손실 배수에 비례해 손실이 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달 중반께 -0.4%대였던 독일 국채금리가 -0.5%대로 다시 하락하면서 DLF 수익률의 마이너스 폭도 그만큼 커졌다.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이
일본의 수출규제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냉랭한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 한·일 경제인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양국 간 경쟁 속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일경제인협회와 일한경제인협회는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간의 건설적인 관계 회복을 위해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민간 차원에서도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초 올해 경제인회의는 올해 3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양국 관계 냉각 등의 이유로 6개월 연기돼 이날 이뤄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의 한일협력'을 주제로 새로운 50년의 한일협력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경제인회의 서두에 김윤 한일경제인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은 숙명적 이웃으로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세계 시장에서 선의로 경쟁하면서 최대한의 협력을 통해 공존해야 하며, 공통 해결과제가 산적했기에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양국 관계의 갈등과 경색이 안타깝고 상호간 입장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이 간절하다"고 말했 다. 이어 김 회장은 "경제는 생산·분배·소비로 이뤄진 유기체로 한
지난 6월에 내림세를 보이던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다음 달인 7월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7월 중 대출 연체율이 올라간 건 은행의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액(7000억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7월 말 현재 0.45%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전인 지난 6월 말 0.41%를 기록해 석 달 만에 내림세를 보였으나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협동조합 및 국책은행) 등이 가계와 기업에 원화로 빌려준 전체 대출금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유형별로 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이 0.59%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0.67%)이 0.0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0.57%)과 개인 사업자(0.36%)도 각각 0.07%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도 0.29%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올라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은 전달과 같았지만, 신용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네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주가 24일 증권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장에서 진바이오텍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1790원, 29.93%)까지 올라 상한가(7770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계매물이 터지면서 내림세가 10시50분 현재 주춤하는 양상이다. 이 회사는 유익미생물을 이용한 기능성 사료첨가제의 제조, 판매 및 동물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펩소이젠, 락토케어, 아세트펜30액, 슈퍼솔 등이 있다. 돼지고기 대체재인 닭고기 전문업체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석회 제조업체 등도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시께 마니커(전일 대비 18%), 하림(14%), 정다운(12%), 고려시멘트(11%), 백광소재(10%)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의심신고가 들어왔던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양돈 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8일 연천, 23일 김포 등에서도 확진됐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직전 달인 7월에 비해서는 0.2% 상승했지만 비교기준을 1년 전 같은 기간으로 할 때는 0.6% 떨어졌다. 계절 등의 여건을 고려해 전년동월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떨어진 셈이다. 물가가 너무 올라도 경제에 큰 부담이지만 반대로 내림세가 지속되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축소 우려감이 확산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0.6% 떨어졌다. 7월(-0.3%)에 이어 하락폭이 커졌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연속해서 두 달 간 하락한 건 2016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물가내림세가 역력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락요인은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농산물 가격(-11.7%)이 크게 하락했고 국제유가 내림세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9.5%)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무(-66.1%)와 배추(-53.8%), 수박(-32%)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본요금 인상 영향으로 택시요금(15.5%)은 1년 전보다 뛰었지만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8.7%)는 떨어졌다. 식료품과 에너지
우리은행 등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투자 피해자 소송이 조만간 줄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DLF 사태와 관련해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리저리 피해야 할 상황인데 정면으로 고객보호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는 진단이다. 우리은행이 고령자들에게 판매한 DLF의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은행과 투자자 사이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행장이 자진해 나서서 이 같은 자세를 보인 건 다소 의외라는 게 금융계의 표정이다. 특히 처신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은행인으로선 파격이란 해석이다. 23일 우리은행은 손 행장이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펀드손실과 관련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행장은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계획
중국 수출이 급감한데다 대미(對美) 수출까지 두자리 숫자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도 수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추석연휴가 들어있는데다 수출효자품목인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감소폭을 더욱 늘렸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기간 동안 수출액은 285억달러로 집계돼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만을 기준으로 할 때는 13.5일로 작년 동기보다 이틀 적으며,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0.3% 줄어든 것으로 계산된다.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9.8%나 대폭 감소했고 석유제품(-20.4%), 승용차(-16.6%) 등도 줄었다. 반면 선박(43.2%), 무선통신기기(58.0%), 가전제품(4.1%) 등은 증가했다. 나라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29.8% 줄었고 미국(-20.7%), 일본(-13.5%), 유럽연합(EU)(-12.9%), 베트남(-2.1%) 등이 감소했다. 1~20일 수입은 269억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1% 줄었다
파생상품의 특성상 고수익의 ‘단맛’ 이면에는 고위험의 ‘쓴맛’이 도사리고 있다. 일부은행들이 은퇴자금, 노후자금 등을 이 상품에 가입시켰다. 따라서 대부분 노령자들이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이 큰 손실로 이어지면서 피해자 소송까지 비화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투자 피해자 소송이 이번 주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이들 은행이 고령자들에게 판매한 DLF의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은행과 투자자 사이의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가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는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5년물 금리와 영국 CMS 7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펀드 설정 당시 두 금리를 기초 가격으로 해서 만기 시 두 금리 중 어느 하나가 기초가격의 배리어(장벽 ;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이 나는 구조다. 배리어는 60%, 55%, 50% 등 세 종류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상품의 만기 수익률 산정 기준이 되는 20일 미국 CMS 5년물 금리(1.586
기획재정부가 20일 발간한 ‘2019년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서 여섯 달째 ‘경기가 부진하다’는 판정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미·중 무역 갈등과 환율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시설 피격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겹치는 대외적 경제 악재가 쌓이고 있는 것도 주요 변수로 취급했다. 기재부는 그린북 9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7월에도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 ‘실물지표 부진’이라는 진단을 내린 이후, 여섯 달 째 동일한 진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0%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성장 둔화 우려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서도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개도국) 특혜에 안주할 때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다른 개도국들이 우리나라의 개도국 특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향후 개도국 특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익을 우선해 대응하겠다"고 전제하면서 "개도국 특혜는 향후 국내 농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WTO에서의 개발도상국 특혜 관련 동향 및 대응 방향이 대외경제장관회의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3가지 원칙 하에 대응해나가고자 한다"며 "국익을 우선으로 하고, 우리 경제 위상, 대내외 동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모든 요인을 종합적으로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농업분야 개도국 특혜와 관련 "농업계 등 이해당사자와 충분한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