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기조를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빠르게 선회하며 완화적 스탠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위원은 10월16일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신호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양적긴축(QT)의 조기 종료를 언급하며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완화적으로 전환했다"며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제지표 공백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둔화 리스크를 우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구인 건수가 추가로 감소할 경우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실업이 오르기 시작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준의 정책 초점을 물가에서 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특히 파월 의장이 주식시장 과열을 경계하면서도 실제로는 유동성 측면에서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적긴축 규모 축소와 국채 매각 중단에 더해, 장기금리 통제(Yield Curve Control·YCC)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현지 ETF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가 운용자산 100조원을 넘어섰다. AI·디지털자산 등 미래 성장산업을 테마로 한 ETF 라인업이 폭발적인 자금 유입을 이끌며, 인수 7년 만에 ‘13배 성장 신화’를 만들어냈다. 미래에셋운용은 16일 "전일 기준 글로벌엑스의 미국 내 운용자산(AUM)이 735억 달러(한화 약 104조99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인수 당시 100억 달러 수준이던 AUM은 5년 만에 13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7.7%로, 같은 기간 미국 ETF 시장 평균(20.2%)을 크게 상회했다. ■ AI·비트코인·커버드콜… ‘미래형 ETF’로 글로벌 투자자 사로잡아 글로벌엑스는 테마형·혁신형 ETF로 글로벌 시장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 ETF(BCCC US)’ 비트코인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전략,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GXIG US)’ AI 모델을 활용해 채권 투자 타이밍을 자동 조정하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토스증권 리서치센터가 글로벌 로봇산업의 핵심 주자로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를 꼽았다. 단순 제조 로봇을 넘어 ‘자율주행과 AI 기술의 융합으로 진화하는 지능형 로봇 시장’을 이끌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토스증권은 10월16일 미국 텍사스 현지를 탐방한 뒤 발간한 보고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로봇산업의 기술적 선두주자”라며 “AI와 센서, 제어 시스템의 통합이라는 동일한 기술 기반 위에서 산업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 테슬라, ‘도로 위 로봇’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진화 토스증권은 “자율주행차는 도로 위를 달리는 로봇”이라며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그대로 이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수년간 자율주행을 통해 확보한 영상 인식, 공간 판단, 행동 제어 알고리즘을 로봇에 적용해 ‘AI 기반 자율행동체’를 개발 중이다. 토스증권은 “자율주행의 진화는 곧 로봇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테슬라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역량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 엔비디아, ‘AI 칩·플랫폼·시뮬레이션’ 3박자 인프라 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글로벌 SNS 영상 콘텐츠 ‘Move Improved’가 세계 주요 광고제 3관왕에 오르며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한층 높였다. 이 영상은 프랑스 깐느에서 열린 '제16회 깐느 기업광고제(Cannes Corporate Media & TV Awards)’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북미에서 열린 ‘2025 Muse Creative Award’와 ‘2025 NYX Award’에서도 최고 등급인 Platinum 대상과 Grand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 한국 기업 유일의 깐느 파이널리스트…글로벌 톱 브랜드와 어깨 나란히 현대모비스는 10월16일 “자사 SNS 영상 콘텐츠 ‘Move Improved’가 깐느 기업광고제의 ‘기업 온라인·소셜미디어 영상 부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부문에는 BMW, 로레알, 티파니, 에어버스, 아람코 등 세계 유수 브랜드가 경쟁했으며, 현대모비스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최종 입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시작된 깐느 기업광고제는 전 세계 52개국, 900여 작품이 출품되는 글로벌 최고 권위의 기업 영상 시상식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법원이 1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에 대해 2심을 뒤집고 파기환송을 결정하면서, 재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1조3800억 재산분할 충격’이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SK그룹의 지배구조, 주가, 재무 전략, 나아가 한국 재벌 지형 전반에 미치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2심이 비자금 300억원을 인정한 근거가 김옥숙 여사의 메모뿐이었고, 불법원인급여를 혼인 기여로 본 것은 법리 오해에 해당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2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 원(혼인 기간 중 형성된 재산의 약 42%)을 지급하라고 판결해 ‘사상 최대 이혼 재산분할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대법원이 법리적 오류를 지적함에 따라, 향후 파기환송심에서는 ‘기여도 재산정’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불법원인급여(뇌물 등 불법 자금)를 혼인생활의 경제적 기여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감액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전력 대장주’ 한국전력(KEPCO)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던 외국인 자금의 방향이 ‘실적 회복주·정책 수혜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전이 가장 큰 수혜주로 부상한 것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 3위, 주가 상승률 96%, 영업이익 전망치 14조 원, PBR 0.5배. 숫자들이 말해주는 것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리레이팅(re-rating)’의 서막이다. ■ 외국인 자금 유입 ‘이상 신호’…1조2천억 순매수, 지분율 22%까지 확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1월~10월 15일까지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2,079억 원에 달했다. 1위 삼성전자(6.4조), 2위 SK하이닉스(2.6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20~30배 이상 차이 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이어 순매수 3위를 기록한 것은 비중 대비 ‘과도한 매수세’로 해석된다.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16% → 22%로 상승했다. 주가는 같은 기간 96% 급등하며, 한국전력은 KOSPI 상승률 상위권에 진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전력의 주가와 외국인 지분율 상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디지털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Samsung Wallet)’에 충전식 결제수단 ‘삼성월렛 머니(Money)’와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삼성월렛 포인트(Point)’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결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단순한 결제 편의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마트폰-결제-리워드가 연결된 통합 생태계 구축 전략을 가시화했다. ■ “실물 카드 없는 시대”… ‘삼성월렛 머니’, 모바일 결제의 핵심축 ‘삼성월렛 머니’는 스마트폰만으로 충전·결제·송금이 가능한 충전형 디지털 머니 서비스다. 사용자는 기존 은행 계좌를 연결해 간편 충전이 가능하며, 우리은행 ATM을 통한 충전·출금 수수료가 무료다. 월 10회까지 계좌 이체도 수수료 없이 제공돼, 은행 수준의 금융 편의성을 지닌 ‘모바일 은행형 지갑’으로 기능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인프라 안정성을 확보했다. 우리은행이 시스템 운영을 위탁받아 관리하며, 보안·인증·자금 세탁 방지(AML) 등 금융 규제 수준의 관리 체계를 적용했다. 이 같은 구조는 단순 결제 앱이 아닌, ‘준(準)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확장 포석으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가 15일 자사 디지털 지갑 서비스인 ‘삼성월렛(Samsung Wallet)’에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Money)’와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삼성월렛 포인트(Point)’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더 간편하고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삼성월렛 머니’는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사용자는 기존 본인 명의 은행 계좌를 연결해 간편하게 충전·이체·출금이 가능하며, 우리은행 ATM 이용 시 충전 및 출금 수수료가 무료다. 또한, 월 10회까지 무료 계좌 이체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 ‘삼성월렛 포인트’는 결제 시 자동 적립되는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추후 결제에 재사용할 수 있어, 소비의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우리은행이 시스템 운영을 위탁받아 관리함으로써, 금융 안정성과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 ‘혜택 탭’ 신설… 출석체크부터 선물하기까지 리워드 다채롭게 삼성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삼성월렛 앱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10월15일 코스피지수가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마감, 지난 10일 세웠던 직전 최고 종가(3,610.60)를 불과 3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장중에는 3,659.91까지 치솟으며 기존 장중 최고치(3,646.77)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3,650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상승 폭은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 "상승 종목 80% 넘었다"…대형주 전방위 급등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에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3,600선과 3,650선을 연달아 돌파하며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종목의 81% 이상이 상승 마감할 정도로 광범위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조방원(조선·방산·원전)’ 관련주가 급등했고, 바이오와 반도체 대형주가 이를 뒤따르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3.71% 상승한 9만5,000원으로 역대 최고 종가를 새로 썼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74%, 두산에너빌리티는 9.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홀딩(ASML Holding N.V.)이 내년 성장 둔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CNBC는 10월15일(현지시간) “ASML이 내년 중국 매출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전체 매출은 올해보다 낮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SML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75억1600만 유로(약 12조4000억원), 순이익 21억2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77억9000만 유로)를 다소 밑돌았으나,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21억1000만 유로)를 소폭 상회했다. 회사는 “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현지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장비 수요 회복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은 지난 7월 실적발표 당시 “2026년 성장 전망을 확언할 수 없다”며 중장기 가이던스를 철회했지만, 이번 3분기 발표에서는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번에 제시된 가이던스는 "중국향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전체 매출은 2024년보다 낮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ASML이 미국과 네덜란드의 수출 통제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