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법무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출입국정보화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입찰 공고 수정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특혜 의혹’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법무부와 조달청이 내놓은 보완책이 "무늬만 공정일 뿐, 특정 업체를 위한 레드카펫은 여전하다"며 강력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 ‘독소 조항’ 뺐지만..."깃털만 건드린 미봉책" 비판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본지를 포함한 언론들이 제기한 ‘진입 장벽’ 논란이었다. 당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에 명시된 '공공기관 전산센터 이전 실적' 배점과 프로젝트 매니저(PM)의 '6개월 이상 재직' 요건이 특정 대형 IT 서비스 업체에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법무부와 조달청은 최근 해당 실적 배점 항목을 삭제하고 PM 재직 기간을 3개월로 완화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업계의 목소리를 수용한 모양새다. 하지만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중견 IT 업체 관계자는 “정량평가에서 점수 몇 점을 조정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실제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개입되는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닥 시장에서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난 초급등세가 나타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이오·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기능성 화장품)와 의약품(면역 조절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 비엘팜텍(065170)이다. 단 13거래일 만에 주가가 14배나 폭등한 이번 사태는 테마주 열풍을 넘어선 '기현상'으로 평가받는다. ■ 570원에서 8,000원까지…기록적인 '텐배거'의 탄생 지난 2월 초순까지만 해도 주당 500원대 동전주에 머물던 비엘팜텍이 불과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8,000원 고지를 밟았다. 상승률로 치면 약 1,300~1,400%에 달한다. 통상적인 급등주가 2~3배 상승 후 조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비엘팜텍은 연일 상한가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주식 시장에서 흔히 '꿈의 수익률'이라 불리는 '텐배거(Ten Bagger)'의 탄생이다. 텐배거는 매수가 대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종목을 뜻하는 용어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Peter Lynch)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하여 대중화되었다. 이 용어는 흥미롭게도 야구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 되어야 할 항공권 예약이 때로는 소비자들에게 거대한 '위약금 덫'이 되고 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 야간 등 여행사 고객센터가 운영되지 않는 시간대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취소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이른바 '수수료 폭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 이후 시스템이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화가 안 돼서 수수료를 더 냈다"는 아우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시간이 곧 돈인데"…닫힌 고객센터에 타들어 가는 소비자 항공권은 여타 상품과 달리 '시간'이 가격과 수수료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출발일이 임박할수록, 혹은 결제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위약금 요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다. 문제는 소비자의 '변심'이나 '사정'은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이다. 여행사 고객은 결제 직후 혹은 긴급한 질병으로 취소를 시도했지만, 일요일이라는 이유로 고객센터는 응답하지 않았다. 월요일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상담원에게 돌아온 답은 냉혹했다. "취소 가능 시간이 지나 수수료 70%가 부과된다"는 것이었다. 소비자는 취소 의사가 확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 통로'가 막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설 연휴 명절 보너스와 아이들의 세뱃돈을 어디에 맡길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돈을 맡기는 예금 금리는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 시중은행의 배신? 예금 금리 ‘2%대’로 털썩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최고’ 기준 2.8~2.9%에 머물고 있다. 우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본 금리는 2.0%대 초반까지 떨어진다. 흥미로운 점은 대출 금리와의 온도 차다. 시장 금리는 상승세지만, 예금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권에 ‘저원가성 예금(요구불예금)’이 충분히 쌓이면서, 은행들이 굳이 높은 금리를 주며 자금을 유치할 이유가 사라진 점이 금리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수신 경쟁을 벌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 시중은행 vs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2월 15일 기준) > 구분 대상 최고 금리 기본 금리 비고 5대 시중은행 KB·신한·하나·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민족의 대명절 설날, 치솟는 물가 속에 '명절 지출'은 가계에 상당한 압박이다. 특히 올해는 중·고등학생 조카들에게 주는 세뱃돈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이동하며 세대 간 인식 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 '5만 원권'의 굴욕…대세가 된 '10만 원' 봉투 2월16일 카카오페이가 발표한 생활밀착형 금융 저널 '페이어텐션'에 따르면, 성인들이 설날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요소 1위는 단연 '세뱃돈 및 각종 경비'였다. 이는 단순히 심리적인 부담을 넘어 실제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송금봉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등학생이 받은 세뱃돈 중 가장 비중이 큰 금액은 '10만 원'이었다. 불과 1년 전인 2024년까지만 해도 5만원(39%)이 10만 원(37%)을 앞섰으나, 지난해에는 10만원(42%)이 5만원(37%)을 따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고물가 흐름 속에 세뱃돈의 '기본 단위' 자체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이다. ■ "5만원이면 충분" vs "10만원은 줘야"…뚜렷한 세대 차 적정 금액을 두고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온도 차도 뚜렷하다. 약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디지털 금융의 가속화 속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이 일상화됐다지만, 여전히 경조사나 명절, 전통시장 이용 등을 위해 현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ATM 실종'은 체감도가 높은 불편으로 다가온다. ■ '3만대 벽' 무너졌다…해마다 1,500대씩 증발 2월16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2만 9,810대로 집계됐다. 2020년 말 3만 7,537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년도 안 된 사이에 7,727대(약 20.6%)가 사라진 것이다. 연도별 감소 추이는 더욱 가파르다. 2021년 3만 5천 대 선으로 내려앉더니, 매년 평균 1,500~2,000대씩 줄어들며 마침내 지난해 '3만 대 마지노선'이 붕괴됐다. 은행들이 점포 효율화를 이유로 지점을 폐쇄하면서 해당 지점에 설치됐던 ATM까지 함께 철거되는 '연쇄 실종'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 설 연휴 '현금 확보 전쟁'…이동 점포는 '수도권 편중' ATM이 줄어들면서 가장 큰 불편이 드러나는 시점은 역설적이게도 현금 수요가 폭발하는 '명절'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번 설 연휴는 14일부터 18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총 5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긴 연휴는 양날의 검이다. 갑작스러운 가전제품 고장이나 통신 장애, 혹은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발생한 렌탈 기기 결함 시 'AS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가전 AS: 삼성 ‘주말케어’ vs LG ‘24시간 긴급대응’ 국내 가전 양판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연휴 기간 '긴급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설 전날인 16일과 당일인 17일 이틀간만 전면 휴무에 돌입한다. 주목할 점은 거점 중심의 '주말케어센터'와 '바로 서비스'다. 15일과 18일에는 서울(삼성강남, 홍대), 부천(중동), 용인(구성) 등 전국 9개 주요 지점에서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쇼핑몰 내 위치한 '바로 서비스'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8시 30분까지 운영되어 직장인들이나 연휴 나들이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LG전자는 15일부터 공식적인 센터 휴무를 시작하지만, '24시간 상담 및 출장 수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냉장고 등 명절 음식 보관과 직결된 주방 가전 고장 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창업자 권혁빈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를 둘러싼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이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자산 가치만 8조원에 달하는 국내 유수의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배구조가 '비상장 지주사 100% 보유'라는 극단적인 1인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독이 되는 모양새다. 권 CVO의 자산 대부분은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에 묶여 있다. 법원이 배우자의 기여도를 인정해 수조 원대의 재산 분할을 명령할 경우, 권 CVO는 사상 초유의 현금 조달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상장사라면 주식 담보 대출이나 지분 일부 매각이 비교적 수월하겠지만, 비상장사는 가치 평가와 담보 인정 범위가 제한적이라 자금 마련의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 "공동 창업인가 가사 내조인가"…8조원대 재산 분할 두고 '3월 끝장 승부' 예고 권혁빈 CVO와 배우자 이 모 씨 사이의 이혼 소송의 발단은 지난 2022년 11월 이 씨가 이혼을 청구하며 시작됐다. 권 CVO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기각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 씨 측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권 CVO에게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번 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유통법이 도입된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유통업계의 판도가 뒤집힐 '대전환점'이 마련됐다. 당정이 지난 2월8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제한 시간 내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그간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불 꺼져 있던 전국 600여 개의 대형마트 점포들이 이제는 잠들지 않는 '도심형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할 준비를 마쳤다. ■ '600개 점포'가 무기다…이마트·롯데의 점포 기반 물류 전략 대형마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설적이게도 '오프라인 점포' 그 자체다. 전국 거점에 대형 물류센터를 짓고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이커머스와 달리, 마트 2사는 이미 고객의 생활권 깊숙이 파고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미 SSG닷컴을 통해 점포 내 PP센터(Picking & Packing Center)를 고도화해 왔다. 이는 별도의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고객 인근 매장에서 즉시 상품을 골라 담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전국 600여 곳에 달하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슈퍼 포함) 점포가 새벽배송 허용 시 즉각적인 출고지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이마트의 '바로퀵' 서비스 거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의 연간 국가 예산이 약 700조원대인 점을 감안할 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되는 960조원이라는 숫자는 경이적인 수준이다. 한 산업의 투자가 국가 전체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은 향후 대한민국의 명운이 이 약 1,143만㎡(346만평) 부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한다. 여의도 면적이 약 290만㎡(88만평)임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도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만 해도 여의도의 약 2.5배, SK하이닉스 주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부지는 약 1.4배 등 전체 단지를 합치면 여의도의 약 4배에 달하는 면적이 반도체 공장으로 덮이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자금의 블랙홀'이라 부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전방위적 투자는 관련 소부장 기업들의 낙수효과를 넘어, 국내 자본 시장의 유동성을 반도체 섹터로 집중시키는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태계 구축 '국가전략사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30년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소부장 생태계 강화와 대규모 고용 창출을 통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