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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3 (화)

아이폰 20억대 품은 구글 AI…시총''4조 달러' 돌파

애플 인텔리전스에 제미나이 탑재, AI 패권 탈환 성공
年1.4조원 규모 빅딜, 칩·인프라·모델 수직계열화 결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이어 4번째 '4조 클럽' 입성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애플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두뇌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를 최종 선택했다. 전 세계 20억 개가 넘는 애플 기기에 구글의 AI가 탑재된다는 소식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역사상 네 번째로 ‘시가총액 4조달러’ 고지를 밟았다.

 

■ 애플-구글 ‘적과의 동침’…AI 패권 위한 전략적 제휴

 

애플과 구글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선보일 음성 비서 ‘시리(Siri)’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을 포함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애플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빅딜’로 추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양사가 이 같은 규모의 계약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개인정보 보호 원칙 고수…오픈AI와는 ‘불편한 동거’ 계속

 

애플은 구글의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그간 강조해 온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유지된다고 선을 그었다. AI 기능은 기기 내부와 애플의 자체 서버 시스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구동된다.

 

이번 계약으로 애플의 기존 파트너인 오픈AI의 입지는 다소 좁아질 전망이다. 애플은 챗GPT를 시리에 연동해 복잡한 질의를 처리해왔으나, 이번 제미나이 도입으로 기본 AI 모델의 주도권은 구글로 넘어갈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는 유지하며 ‘멀티 모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 알파벳, ‘4조달러 클럽’ 가입…AI 경쟁력 입증

 

양사의 동맹 소식은 즉각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알파벳 클래스 A(GOOGL)와 클래스 C(GOOG)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6% 이상 급등하며 클래스 A와 클래스 C의 합산 시가총액은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에 이어 사상 네 번째 기록이다.

 

참고로 알파벳 상장 주식은 의결권 유무에 따라 ‘클래스 A’와 ‘클래스 C’로 나뉜다. 클래스 A(GOOGL)는 주주가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반면, 클래스 C(GOOG)는 의결권이 없다.

 

구글은 한때 초기 AI 모델인 ‘바드’의 혹평으로 위기설이 돌기도 했으나,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3’와 AI 가속기 칩 ‘아이언우드’ 등의 성공적인 출시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구글은 칩, 인프라, 모델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7일 애플을 제치고 8년 만에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AI 생태계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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