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피지컬 AI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과 신속한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이후 차세대 기술로는 양자를 지목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연구개발을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1월월12일 세종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열린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 및 공공기관 대상 업무보고 자리에서 ‘과학기술·AI로 여는 대한민국 대도약’을 주제로 한 토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7개 연구기관이 빅테크 기업과 함께 미션을 제시한 것처럼,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이 필요하다”며 “출연연 개별 목표가 아닌 종합된 국가 미션을 설정하고 기업과 실전형 협업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전략으로,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민간 빅테크와 협력해 AI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배 부총리는 “올해 CES에서도 피지컬 AI가 핵심 화두였다”며 “AI가 접목된 기술이 빠른 시일 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출연연 간 협력과 기업·연구기관 간 연계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피지컬 AI의 구동과 설계 기술은 실험실 단계에서 양산 기술로 전환이 가능하며, 동작 제어 기술도 상당 부분 확보됐다”며 “실생활 적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이며, 이를 위해 10개 기업과 협력하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개발 중인 한국형 챗GPT ‘코니(KONI)’를 올해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육성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를 위한 GPU 확보 등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정부는 올해 GPU 1만 장을 공급할 예정으로, 국가 프로젝트에 50%, 산업계에 30%, 학계와 연구계에 20%를 배정한다”며 “연구계에는 7월 슈퍼컴퓨터 6호기 가동을 통해 하반기부터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 부총리는 AI 이후 차세대 기술로 양자를 강조했다. 그는 “양자는 ‘넥스트 AI’로 불리지만,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우선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 출연연과 함께 양자 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또 “출연연이 기업에 먼저 공동 연구를 제안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한국재료연구원과 한화, 삼성의 공동연구센터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AI 시대에 맞는 변화가 없다면 출연연과 산하 기관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