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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수)

"정부 의지 곧 확인"…외환당국, 1480원선 '강력 경고'

두 달 만의 구두개입, 수위는 역대급…환율 1460원대로 급락
국민연금 환헤지 이어 구두개입까지, "정책 실행능력 보여줄 것"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12월24일 공동으로 발표한 구두개입 메시지는 시장 참가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월의 개입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강력한 의지', '정책 실행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성 발언이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경고를 넘어, 필요시 실질적인 매도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은 물론 범부처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실력 행사 예고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4.4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위협하자 당국이 '레드라인'을 설정하고 강력한 방어벽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 연말 '거래 절벽' 노린 정교한 타이밍

 

당국이 24일 오전 개입에 나선 타이밍도 절묘했다. 현재 외환시장은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을 앞두고 은행권의 거래가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거래량이 적을 때는 평소보다 적은 물량으로도 환율 방향을 크게 틀 수 있다.

 

실제로 당국의 메시지가 나오자마자 환율은 한때 1,465.00원까지 수직 하락했다. "지금은 큰 규모가 아니어도 환율을 낮출 수 있는 시점"이라는 시장 관계자의 말처럼, 당국은 연말 특유의 얇은 장세를 역이용해 개입의 가성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 국민연금부터 구두개입까지…'종합 패키지'의 위력

 

당국은 이미 지난주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전일 전해진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TF 운영 소식은 서막에 불과했다. 수급 측면에서 달러 매수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먼저 발표한 뒤, 이날 강력한 구두개입으로 쐐기를 박은 것이다.

 

국제금융국과 국제국이 언급한 "정부 각 부처 및 기관별 담당 조치 발표"는 향후 추가적인 시장 안정 대책이 대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해외 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서학개미)나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으로 쏠려 있던 시장의 심리를 순식간에 '개입 경계감'으로 돌려놓았다.

 

■ 1480원 상단 저항선 굳어지나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 동력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실행 능력'을 강조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 시도 때마다 강력한 물량 개입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존재하는 해외 투자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결국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실수요 간의 팽팽한 공방 속에 1,460원~1,480원 사이에서 변동성을 줄여가며 연말 장세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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