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 11인, 회화의 '新 감각' 나란히 눕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회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열한 명의 청년 작가가 기획한 단체전 <나란히 누운 말들이(Side by Side)>가 상업화랑에서 열린다. 전시는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와 감각을 지닌 청년 작가들이 한 공간에 ‘병치’되는 과정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에 회화가 어떻게 감정·기억·감각의 언어로 재작동할 수 있는지를 본격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동일한 주제 아래 1부(5인)와 2부(6인)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단순한 교체 전시를 넘어, 작가들의 시선과 감각이 서로에게 느슨하게 스며드는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 “말들이 나란히 눕는 풍경”…서로를 침범하지 않는 병치의 미학 전시명 ‘나란히 누운 말들’은 물리적 병치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작가적 태도가 한 공간에 놓이면서도 서로를 침범하지 않는 ‘공존의 문법’을 암시한다. 디지털 문화와 SNS에 익숙한 세대인 참여 작가들은 직관적 이미지, 파편적 감각, 빠른 시각 체계에 능숙하다. 동시에 전통적 회화에 대한 애정도 깊다. 이 이중적 감수성은 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어떤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에 흡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