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HMM 인수전'…현금왕 포스코 vs 재도전 동원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대한민국 국적 원양 선사 HMM의 민영화 시계가 2026년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 전환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13조 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을 감당할 ‘진짜 주인’에게 쏠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압도적 현금력과 동원그룹의 배수진을 친 실탄 확보전이 맞물리며 인수전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 재무 지표로 본 후보군: ‘현금왕’ 포스코 vs ‘수익성’ 동원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두 기업의 재무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본지가 2025년 결산 및 2026년 초 잠정 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양측 모두 HMM 인수를 위한 각기 다른 재무적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7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단독 인수가 가능한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유동비율 역시 185.4%로 단기 채무 지급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5.2%)이 발목을 잡는다.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사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HMM 인수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경우, 자산 효율성이 추가로 희석될 수 있다는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