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지난해 국내 창업 생태계는 ‘질적 도약’과 ‘양적 위축’이라는 극명한 양면성을 드러냈다. 전체 신규 창업이 4.3% 감소하며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파고를 실감케 했으나,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기술 기반 창업 비중은 19.5%라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낙관론보다 위기론에 가깝다. 혁신의 싹이 돋아나도 이를 키워낼 ‘인프라의 대동맥’인 전력과 규제 혁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AI 창업 20% 시대는 그저 ‘숫자의 잔치’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6년을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진입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편성한 3조4600억 원 규모의 창업 지원 예산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필두로 AI와 딥테크 분야에만 1조원 이상의 R&D 자금이 투입된다. 숫자로만 보면 창업 국가는 순항 중인 듯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창업가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보다 더 시급한 것이 ‘성장의 천장’을 치우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에너지 업종 창업의 몰락이다. 지난해 전기·가스·증기 업종 창업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침체 국면에 접어든 건설업계를 살리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8조원에 달하는 ‘메가급’ 발주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3기 신도시 조기 안착을 위해 주택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며 공공 공급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2월 25일 LH에 따르면 올해 추진되는 공사 및 용역 발주 규모는 총 1515건, 17조8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확대된 수치로, 공사 부문에 15조8222억원(88%), 설계 및 감리 등 용역 부문에 2조617억원(12%)이 각각 배정됐다. 이번 발주 계획의 최우선 순위는 ‘주거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전체 예산의 약 68%인 12조500억원이 주택 관련 사업에 배정됐다. 세부적으로는 건축 공사에 8조7121억원, 전기·통신·소방 등 부대 공사에 3조3379억원이 투입된다. LH는 이를 통해 연내 공공주택 5만2천가구 착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입지별로는 수도권 편중 현상이 뚜렷하다. 전체 물량의 71%인 12조8000억원이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 연호, 아산 탕정2 등 거점 지구를 중심으로 약 5조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계원예술대학교(총장 김성동)가 국내 전문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2026 KDB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대학으로 선정되며 예술·디자인 기반의 실전형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국산업은행과 산은나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전국에서 단 20개 대학만을 선정해 운영되는 선진 창업 교육 지원 사업이다. 이번 선정을 통해 계원예술대학교는 5년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전문 창업교육가 파견,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 실습 운영비 지원 등 유무형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대학 측은 이를 바탕으로 단순 아이디어 구상을 넘어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는 ‘실증 중심’의 교육 체계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KDB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은 선진 창업 방법론인 ‘고객발굴(Customer Discovery)’에 있다. 계원예술대학교는 이 방법론을 정규 교과과정에 전격 도입하여, 학생들이 직접 고객 인터뷰와 시장 조사를 수행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특히 린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을 채택해 가설 설정과 검증의 반복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학사 일정으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최근 직장인과 학생을 불문하고 창업에 뛰어드는 ‘모두의 창업’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예비 창업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집중 교육의 장이 열렸다. 글로벌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페이스메이커스(대표 김경락)는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한 ‘예비창업패키지 합격 올인원(All-in-One)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월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료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준비하는 예비 기업가들의 높은 참여 속에 진행되어 뜨거운 창업 열기를 입증했다. 워크숍의 포문은 김경락 페이스메이커스 대표가 열었다. 김 대표는 기조 강연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예비 창업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태도와 기회 포착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참가자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했다. 본격적인 실무 세션에서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구체적인 전략들이 제시됐다. 함민혁 젠다이브 대표는 AI를 활용해 사업계획서 작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워크플로우 전략을 전수했으며, 정한별 대성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는 초기 창업자가 간과하기 쉬운 지식재산권(IP) 보호 및 출원 전략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이번 워크숍의 강사진은 페이스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지난해 전방산업 투자 축소로 잠시 주춤했던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122640)가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실적 회복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주력 고객사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투자 재개와 더불어 독자 기술력을 갖춘 고압 어닐링 장비(HPA)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2월 25일 보고서를 통해 예스티(122640)가 차세대 반도체 공정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압 어닐링 장비(HPA) 시장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예스티는 현재 글로벌 낸드(NAND) 기업 등 총 2곳의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해외 고객사와는 자체 개발한 125매급 HPA 장비 공급을 지난 2025년 말 확정지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파운드리 업체 역시 2026년 상반기 중 75매급 장비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 파운드리 중심이었던 고압 어닐링 공정이 메모리 영역까지 확대되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예스티의 최대 강점으로 온도와 압력 제어 범위가 경쟁사 대비 넓다는 점을 꼽았다.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국가데이터처가 2월 23일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63만원) 대비 3.3%(12만원) 증가한 수치다.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중위소득은 288만원으로 전년보다 3.6%(1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 규모·조직형태별 소득 양극화 뚜렷 기업 특성별로 보면 기업 규모에 따른 소득 양극화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613만원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은 307만원에 그쳐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도 대기업이 3.3%(20만원) 올라 중소기업의 3.0%(9만원) 상승폭을 앞질렀다. 비영리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57만원으로 조사됐다. 조직형태별로는 상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법인이 42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정부·비법인단체(362만원), 회사이외법인(355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기업체는 227만원으로 가장 낮은 소득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4.1%로 조직형태 중 가장 가팔랐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대형 기업체(4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사와 벤처천억기업 30개사를 육성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차세대 경쟁력을 확보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은 2월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민간의 혁신 기술을 국방 분야에 신속히 적용하기 위한 6개 유관기관 간 정책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대책은 기존 제조·대기업 위주의 방산 생태계를 신산업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확장하여 글로벌 첨단무기체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혁신 스타트업의 방산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방산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육·해·공군 및 체계기업과 협업할 기회를 제공하며, 개발 제품에는 군 실증시험 지원을 연계해 실제 전력화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고질적 애로사항인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방 AX 거점'을 구축, 군 소요와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학과 연구소의 원천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Defense 창업중심대학'도 새롭게 운영할 방침이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전용 인프라도 강화된다. 특정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방산 스타트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인공지능(AI) 무인이동체 기술 기업 '아리온(Arion, (구) 무지개연구소)'이 오는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6(DSK 2026)'에 참가해 차세대 드론 운용 환경의 표준을 제시한다. Arion은 이번 전시에서 소형언어모델(sLLM)과 지상관제시스템(GCS)을 결합해 복잡한 조종기 없이 일상 언어만으로 드론을 제어하는 '음성 기반 자율 임무 수행' 기술을 대중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음성 제어 기반 자율 드론'은 운용자가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실시간으로 해석, 구조화된 비행 임무로 변환해 기체에 하달하는 방식이다. 이는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던 기존 조종 방식의 틀을 깨는 혁신으로, 특히 원거리 비가시권(BVLOS) 환경에서 비전문가도 정밀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Arion이 선보이는 '엔터프라이즈급 드론 에이전트 플랫폼'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인 ‘DAAP(Drone AI Agent Platform)’와 ‘TODA(Tactical On Device AI)’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2025년 대한민국 지역경제는 반도체와 미래 산업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의 부진이 겹치며 지역별로 극명한 명암을 드러냈다. 수출이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생산 현장에서는 지역 주력 산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하며 주춤했다. 자동차와 트레일러, 금속가공제품 등의 생산 감소가 뼈아팠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와 선박 등의 선전에 힘입어 8.3% 증가하며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렸다. ■ 광공업 ‘생산 절벽’ vs 서비스업 ‘지표 개선’ 지역별 생산 지표를 뜯어보면 산업 구조에 따른 차이가 확연하다. 충북(11.1%)과 인천(5.1%)은 반도체·전자부품과 의약품 등의 생산 호조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장비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세종(-9.2%)과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서울(-7.2%), 부산(-7.1%) 등 12개 시도는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생산 현장의 온기가 식었음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글로벌 기후 정책을 선도해 온 유럽연합(EU)이 2040년 탄소 90% 감축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기후 마이웨이’를 확고히 했다. 반면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자체를 ‘환상’으로 규정하고 국제기구 탈퇴와 규제 철폐를 몰아붙이며 전 세계 기후 대응 전선에 거대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2월 10일 본회의를 열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하는 목표를 담은 ‘EU 기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이번 목표 확정이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유럽 내에서도 건물·도로교통 부문의 배출권거래제(ETS2) 도입을 2028년으로 1년 연기하는 등 일부 속도 조절 기류가 포착되기도 했으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미국의 행보는 정반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21일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공식 재탈퇴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향해 “1년 내에 탄소중립 목표를 폐기하지 않으면 기구를 탈퇴하겠다”는 최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