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1월7일 장중 한때 46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날아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회동 소식이 ‘피지컬 AI’ 모멘텀을 자극하며 자동차와 반도체 섹터를 뜨겁게 달궜다. ■ ‘정의선-젠슨 황’ 만남에 현대차 13.8% 폭등…로봇·자율주행 훈풍 1월7일 주식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80% 폭등한 35만 50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상위주로서는 이례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촉매제는 엔비디아와의 밀월설이다. CES 현장에서의 수장 간 회동 소식은 향후 현대차의 자율주행 플랫폼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이 대거 탑재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공개 직후 찬사가 쏟아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 로보틱스 전략이 현대차를 단순 완성차 업체가 아닌 ‘종합 AI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주가수익비율(PER) 4배 수준의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자 기아(+5.55%), 현대모비스(+7.24%), 현대글로비스(+16.78%) 등 그룹주 전체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 젠슨 황의 ‘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 SK온의 미국 생산 거점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약 7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차환(Refinancing) 작업의 일환이다. ■ 26일 만기 ‘7억 달러’ 대응… 차환 통한 유동성 관리 지난 1월6일 배터리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온의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는 다음 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달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1년 발행했던 7억 달러 규모 회사채의 만기(1월 26일)가 임박함에 따라, 이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업계에서는 SKBA가 이번 발행을 통해 만기 구조를 뒤로 늦춤으로써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자 비용 상승'은 부담…KB국민은행 지급보증으로 등급 방어 다만, 5년 전과 비교해 급변한 금리 환경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채권의 금리는 연 2.13%에 불과했으나, 현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월가의 대표적인 시장 전략가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가 현재 글로벌 증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개별적인 호재들이 시장에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결합하여 만들어낼 ‘총체적 상승 시너지’를 투자자들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윌슨 전략가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증시를 견인할 핵심 강세 동력으로 △기업 실적의 비약적 성장 △대대적인 규제 완화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AI의 실질적 이익 기여 △유가 및 달러화 약세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 가능성 등 6가지를 제시했다. ■ 규제 완화와 실적 성장의 ‘쌍끌이’ 모건스탠리는 우선 내년도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슨은 S&P 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15% 내외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규제 환경의 변화가 금융권을 필두로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윌슨은 "은행들이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묶어두었던 자본 규모가 완화되면서 자본 생산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이는 곧 금융 시스템 전반의 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올해 1월1일, '일·육아 양립'의 야심 찬 해결사로 등장한 ‘육아기 10시 출근제’가 시행 첫날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춰 등원 전쟁을 돕고, 임금 삭감분과 기업 부담을 정부가 보전한다는 취지지만, 실제 예산과 세부 지침은 ‘생색내기용’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양육자들 사이에서는 "우리 회사도 대상이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전국에 단 1700명뿐이라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수백만 육아 근로자 중 '단 850명'만 풀 혜택? 고용노동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31억원이다. 정부가 추계한 수혜 인원은 1700명인데, 이는 1인당 연간 최대 지원액인 360만원(월 30만원)을 모두 지급한다는 가정이 아니다. 실제로 1인당 1년(12개월) 내내 360만원을 지급한다고 계산하면, 수혜 인원은 850명으로 반토막 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2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 여성 근로자만 약 190만명, 남성까지 포함하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육아기 근로자 규모를 고려할 때 '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인공지능(AI) 칩셋 시장을 집어삼킨 엔비디아가 다음 타깃으로 '도로'를 지목했다. 엔비디아는 1월5일(현지시간 )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2027년부터 파트너사와 협력해 본격적인 레벨 4 로보택시 시범 운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레벨 4는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고도의 자율주행 단계다. 그동안 자동차 기업들에 칩과 플랫폼을 공급하는 '두뇌 공급처' 역할에 집중해온 엔비디아가 이제는 직접 서비스 운영의 전면에 나서며 모빌리티 생태계의 포식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 젠슨 황 "10억 대의 차, 모두 자율주행화 될 것"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거침없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전 세계 도로 위를 달리는 10억 대의 자동차가 모두 자율주행차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그것이 개인이 소유한 차량이든 공유 모델인 로보택시든 상관없이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의 기술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ha Mayo)'의 위력을 재차 강조했다. 알파마요는 차량이 주행 경로를 결정하는 지능을 제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증시가 전례 없는 대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불과 사흘 만에 4300에서 4500선이라는 미지의 고지까지 점령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1월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96포인트(1.52%) 급등한 4,525.48에 마감했다. 지난 2일 4300선을 돌파하며 시작된 이번 랠리는 전날 4400선을 넘긴 데 이어, 단 24시간 만에 4500선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3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시장의 모든 우려를 잠재운 형국이다. ■ 공포의 오전장 딛고 일어선 'V자 반등'의 드라마 이날 시장의 흐름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시작은 불안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44포인트(0.26%) 내린 4446.08로 출발하며 그간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냈다. 장 초반에는 낙폭이 커지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4400선을 잠시 내주기도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조정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반전은 정오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가파르게 고개를 들었고,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더욱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라는 대형 지정학적 이슈가 발생하자 뉴욕 증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정유주인 발레로 에너지(NYS:VLO)의 주가는 폭격 소식과 함께 수직 상승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쟁 테마주를 넘어, 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입을 모아 발레로를 '최대 수혜주'로 꼽는지 그 내막을 짚어본다. ■ 주가 10.56% 폭등…시장 "확실한 이익 구조"에 베팅 지난 1월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발레로 에너지는 장중 한때 11.90%까지 치솟으며 182.77달러 선에 거래됐다. 종가 기준으로도 10%가 넘는 급등세를 유지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원가 절감 및 마진 확대'라는 실질적인 이익 개선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 왜 '발레로 에너지'인가? 핵심은 '중질유' 처리 능력 글로벌 금융사 UBS는 발레로 에너지가 미국 내 어떤 정유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지리적 이점이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본사를 둔 발레로는 베네수엘라 원유가 유입되는 통로인 멕시코만 연안(Gulf Coast)에 강력한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 1월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엄숙한 분위기를 단숨에 녹인 것은 다름 아닌 스마트폰 한 대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의 '셀카' 한 장은 현재 한중 관계가 도달한 지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 "선물 잊지 않았습니다"…이 대통령의 세심한 '디테일 외교' 이 대통령이 사진 속에서 들고 있는 기기는 작년 11월 경주 APEC 당시 시 주석으로부터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이다. 외교가에서는 상대국 정상의 선물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을 최고의 예우이자 신뢰의 표현으로 해석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화질은 확실하쥬"라는 친근한 말투와 함께 시 주석을 '주석님'이라 칭하며 "인생샷 건졌다"는 만족감을 표했다. 이는 중국 측에 "우리는 당신들의 기술과 호의를 존중하며, 개인적으로도 매우 친밀한 관계"라는 메시지를 가감 없이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백도어 확인해봤나"…농담이 오가는 '초밀착 라포' 이번 셀카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두 정상 사이의 두터운 '라포(Rapport·상호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경주 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통신 보안 문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해 하반기 내내 외환시장을 압박했던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강력한 실개입(Smoothing Operation)에 나섰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환율 안정을 위해 당국이 '외화 방패'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음을 시사한다. ■ 6개월 증가세 마침표…26억 달러 감소의 배경 1월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약 61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306억 6,000만 달러) 대비 26억 1,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 흐름이 연말 환율 변동성 대응 과정에서 꺾인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와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따른 감소분이 이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즉, 자연 증분보다 환율 방어에 투입된 물량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 12월 24일의 '반전'…구두개입 넘어 실개입 단행 실제로 지난해 말 외환시장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7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가족 명의로 보유한 121억 원 규모의 주식 자산으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자산의 대부분이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비상장사 ‘케이에스엠(KSM)’ 지분에 집중되어 있어, 해당 기업의 실체와 공직 수행 시 발생할 이해충돌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 121억 자산의 핵심, ‘반도체 강소기업’ 케이에스엠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이 보유한 주식 가액은 약 121억 원이다. 이 자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에스엠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금속 벨로우즈(Metal Bellows)’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벨로우즈는 진공 상태를 유지하며 부품을 움직이게 하는 정밀 부품으로, 케이에스엠은 글로벌 장비 1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 ‘비상장 121억’의 가치 산정과 잠재적 규모 상장사와 달리 시가가 없는 비상장 주식은 보통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