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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1 (수)

"600억불 상륙" WGBI 자금유입, 환율 20원대 '폭락'

정부 "외인 자금 유입 확인"…패시브 펀드 환헤지 없는 매수 기대
트럼프 종전 선언 임박 겹호재…1,530원선 뚫고 1,500원 안착 시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반전됐다. 지난 5거래일간 쉼 없이 치솟으며 1,530원대를 돌파했던 달러-원 환율이 4월의 첫 거래일, 20원 넘는 기록적인 급락세를 보이며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시장을 짓눌렀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K-국채'의 위상을 높일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 자금이 실질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수급 구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WGBI는 글로벌 주요 국가의 국채를 편입해 구성한 대표적인 국채 벤치마크 지수로,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한 국가가 WGBI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 자금(인덱스 추종 자금)의 유입이 확대되면서 국채 수요 증가·금리 안정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 트럼프의 '입'에 쏠린 눈…"이란 전쟁 끝날까"

 

이날 환율 급락의 일등 공신은 단연 '종전 기대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회피(Risk-off) 심리에 젖어있던 시장이 빠르게 안도 랠리로 전환했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밤 9시(한국시간 2일 오전10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 관련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간 군사적 충돌 지속으로 의구심을 가졌던 시장 참가자들도 이번만큼은 '구체적인 종전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달러 매도(롱스탑)에 나섰다 핵심 방향타는 결국 내일 오전 트럼프의 입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 'WGBI 자금' 상륙 작전 시작…"500억~600억 달러 유입 전망"

 

수급 측면에서는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이번 주 들어 자금이 실제 유입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시장의 기대에 확신을 불어넣었다.

 

외환시장 베테랑들은 이번 자금 유입의 성격에 주목하고 있다.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특성상 트래킹 에러를 줄이기 위해 자금 유입이 강제될 수밖에 없으며, 특히 금리 차를 고려할 때 '환헤지 없는' 직접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달러 공급이 늘어나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끄는 강력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된다.

 

■ 갭다운 후 눈치보기…"전망치는 상향, 과도한 절하는 경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Non-Deliverable Forward) 시장에서 이미 23.45원 급락하며 출발한 이날 장은 개장 초반 레벨을 크게 낮춘 뒤 변동폭을 7.10원 내외로 제한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504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던 환율은 추가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NDF는 실제 통화를 주고받지 않고, 만기 시점의 환율과 계약 환율 간 차액만을 달러 등으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주로 원화처럼 자본거래 규제가 있거나 역외 거래가 제한된 통화를 대상으로 활용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해당 통화의 환율 전망 및 헤지 수단으로 널리 이용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주요 증권가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를 반영해 연평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원화의 과도한 저평가'를 지적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연평균 전망치를 1,460원으로 상향하지만, 아시아 통화 대비 원화의 절하율이 과도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쟁 이슈가 걷히고 나면 결국 미 달러의 본연의 방향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물가 상승이 일시적임이 확인되면,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경로가 다시 유효해지며 달러 약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월 외환시장은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 결과 △WGBI 자금 유입의 속도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1,500원선 사수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난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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