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수십 톤의 강철 전차와 화려한 편대를 이루는 전투기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현대전의 중심축이 물리적 파괴력을 지닌 하드웨어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초정밀 위성망, 그리고 자율형 시스템으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방위산업의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미 국방부의 차세대 전쟁 인프라를 선점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쥔 전술 테크 기업들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팔란티어, 전장의 ‘두뇌’를 장악하다 과거 정보 분석의 보조 도구에 머물렀던 소프트웨어는 이제 전장의 모든 의사결정을 관장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다. 팔란티어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미 국방부의 가장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전장의 디지털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팔란티어 성장의 핵심은 2024년 미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4억 8천만 달러 규모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 프로젝트에 있다. 이 플랫폼은 위성과 드론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데이터 분석과 AI 소프트웨어의 강자 팔란티어가 시장의 모든 예상을 뒤엎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I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월2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70% 급증한 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AI 기술이 실제 기업과 정부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10년간 기술 업계에서 이 정도의 독보적인 성과는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근거 있는 자신감 뒤에는 기업용 AI 플랫폼 'AIP'와 미 국방부를 필두로 한 강력한 정부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 성장의 핵 'AIP'…기업들이 팔란티어에 열광하는 이유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 내 상업 부문 매출이 2배 이상 폭증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팔란티어의 야심작인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가 있다. 현재 수많은 기업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도입하려 하지만, 데이터 보안과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문제로 실제 업무 적용에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