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전날 화재로 불에 탄 이천 물류창고 모습. (경제타임스 자료사진)3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경기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 화재 참사 책임자 9명이 기소됐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한기식 부장검사)는 20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공사 건우 임직원 A씨 등 3명,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 등 총 8명을 구속기소 했다.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관계자 1명과 건우 법인은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등은 4월 29일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화재 예방에 대한 업무상 주의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근로자 38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는 지하 2층 천장에 설치된 냉동·냉장 설비의 일종인 유니트쿨러(실내기)에 배관에 대한 산소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우레탄폼에 붙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사전작업계획과 별다른 방호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 공사관계자들의 안전 불감증, 하도급 관계 등이 결합해 중대한 인명피해를 낸 인재"라며
2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의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 연결식이 20일 열린 가운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가 부실해 관계 당국의 실태 점검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지도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안전 점검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에서 보건관리자로 일하는 김민아(45.가명) 씨는 이천 화재 참사는 어디선가 또 일어날 것이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터지지만 피해 규모가 작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천 화재 참사가 괜히 난 게 아니"라며 "산업현장에 지도 감독을 하러 가면 손사래부터 치니 수박 겉핥기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현재 인천 남동·부평 등지의 산업단지를 돌며 근로자들의 건강과 위생 상태 등을 살펴보고 현장 지도 점검을 한다.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안전관리자 고용 의무가 없어 정부가 김씨와 같은 보건관리자를 현장에 보내 근로자의 위생과 건강, 안전까지 관리한다. 문제는 코로
2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천 한익스프레스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영결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지난 4월 29일 사고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화재로 목숨을 잃은 38명의 희생자의 명복을 기리는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사고 발생 53일 만이다. 20일 오전 10시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영결식’에는 유가족 100여명과 엄태준 이천시장, 김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고인을 기리는 2분간의 묵념을 시작으로 사고경과 발표와 엄태준 이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석준 국회의원 순으로 추모사 낭독이 이어졌다. 이어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배웅하기 위해 헌화 및 분향을 하며 희생자의 명복을 기렸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에는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보내는 마지막 편지와 추모시 낭독이 이어졌다. 이후 영정과 위패를 전달하며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