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국내 바이오 산업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전통의 안과 질환 강자였던 삼천당제약(000250)이 혁신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계약과 가시화된 실적 턴어라운드가 맞물리며 시장의 수급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 '먹는 인슐린' 시대 개막... S-PASS 기술의 상업적 가치 삼천당제약 상승 랠리의 핵심 축은 독자적인 경구 흡수 플랫폼인 'S-PASS'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 20일, 유럽 임상시험 규정(CTR)에 의거해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 'SCD0503'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당뇨 환자들의 숙원인 '주사기 없는 삶'을 현실화하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S-PASS는 단백질 의약품이 위장관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혈류로 효율적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나노 에멀전 기술이다. 특히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SNAC-free' 제형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투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산일전기(062040)가 기존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핵심 밸류체인으로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시장에서 저평가 요인으로 꼽혔던 제한적인 데이터센터 익스포저가 올해를 기점으로 직접 수주 구조로 전환되면서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데이터센터 향 직접 수주 '시그널'… ASP 높은 내부 제품 공급 산일전기는 2026년부터 기존 현장발전(On-site)을 통한 간접 납품 체계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디벨로퍼 및 EPC 업체에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변모할 예정이다. 특히 일반 제품 대비 단가가 높은 데이터센터 내부 탑재용 배전 특수변압기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신재생용 특수변압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1억~1.5억원 수준인 데 반해, 데이터센터 내부 제품은 최소 2억원에서 대용량의 경우 최대 30억원에 달해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2025년 LS일렉트릭이 xAI 납품 레퍼런스를 통해 멀티플 확장을 이룬 것처럼, 산일전기 역시 AI 데이터센터향 직접 수주 본격화가 리레이팅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대표 LPG 전문 기업 E1(017940)이 지난해 4분기 자회사의 일시적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E1의 강화된 배당 정책과 베트남 및 LNG 발전 등 신규 사업의 순항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5% 상향 조정했다. E1(017940)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5.2% 급증한 273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증명했다. 매출액은 2.9조원으로 전년 대비 1.3% 소폭 감소했으나, 환율 상승과 가스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발전소 정비 영향에 따른 전력 사업 감익과 금융 자회사의 적자 확대가 있었으나, 조달원가 개선을 통한 가스 사업의 흑자 전환이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며 "특히 트레이딩 수익성 제고가 실적 방어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됐다. E1은 기말 배당금을 주당 4100원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중간배당을 포함한 별도 배당성향 24.4%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주당배당금(DPS)이 1100원 증가한 수치로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2026년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 건설사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SMR(소형모듈원전)과 불가리아 대형 원전 등 조 단위 프로젝트들의 본계약 체결이 임박하면서 주가 재평가(Re-rating)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3월26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9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40%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원전을 중심으로 과거 대비 수주 레벨이 한 단계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는 밸류에이션 멀티플 할증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44조원 규모 '원전 로드맵' 가동... 2026년 수주 목표 상회 예고 현대건설이 올해 정조준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는 세 가지다. ▲미국 팰리세이즈 SMR(1H26F) ▲미국 페르미 대형 원전 4기 ▲불가리아 코즐로듀이 7·8호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사업의 전체 수주 규모는 약 300억 달러(한화 약 44.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Biogen)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며 독보적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각인시켰다. 이번 계약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대형 기술수출로,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수요가 알테오젠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바이오젠과 5억 7900만 달러 규모 독점 라이선스 체결 알테오젠은 지난 3월 25일 바이오젠의 자회사인 바이오젠 인터내셔널(Biogen International GMBH)과 바이오 의약품 2개 품목에 대한 SC 제형 개발 및 상업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5억7900만 달러(약 8675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20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우선 수령하며, 향후 두 번째 품목이 선정될 경우 1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여기에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5억 4900만 달러(약 8226억원)가 더해진 구조다. 이번 계약의 품목당 규모는 약 2억8950만 달러로, 앞서 체결된 엔허투(En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스퀘어(402340)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나선다. 풍부해진 재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하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월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5조89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감소시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는 주주환원 재원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전입 전 SK스퀘어의 이익잉여금은 3492억원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주주환원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보된 재원은 향후 2027년부터 주주환원용으로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스퀘어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를 아우르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핵심은 경상배당수입의 30%와 투자 성과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특히 2026년에는 경상배당수입의 70.7%에 달하는 총 3,1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000억원의 현금배당이 실시된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올해 6월 25일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19일 공시된 한진칼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2대 주주인 호반그룹 간의 지분 격차가 1년 사이 2.23%포인트에서 1.78%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숫자상으로는 소폭이지만, 자본시장에서는 호반그룹의 '전략적 매집'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호반그룹의 ‘침묵의 공세’, 1.78%p 격차의 의미 호반그룹은 지난 2022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 강성부 펀드)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으며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만 해도 재계에서는 "단순 투자"라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지난해 5월 호반이 지분을 18.46%까지 늘렸다고 기습 공시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번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호반은 지난해 공시 이후에도 장내에서 약 21만 6,00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8.78%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누나인 조승연(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생명이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유배당 보험상품 계약자 배당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했다. 결론은 "줄 돈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16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삼성생명의 지분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았음에도, 삼성생명은 "지분을 추가로 팔더라도 계약자들에게 돌아갈 재원은 없다"는 방어막을 쳤다.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의 가치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100조원을 상회한다. 1980년대 주당 평균 1,072원꼴로 사들인 '동전' 주식이 이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자 거대한 자산 창고가 된 것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 자산의 '뿌리'인 유배당 계약자들을 향해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 "역마진 결손부터 메워라"…삼성생명의 철벽 논리 삼성생명이 내세운 명분은 '누적 결손'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배당보험 계약은 148만건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1986년부터 2022년까지 계약자에게 3.9조원을 배당했지만, 같은 기간 회사가 메운 유배당 결손금은 11.3조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한다. 과거 확정금리형 상품의 보장수익률(7%)에 비해 자산운용수익률(4%)이 낮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철도 차량 및 플라즈마 전원장치 전문 기업 다원시스가 지난 3월23일,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따른 주권매매거래정지 기간 변경을 공시했다. 이번 변경은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다. 기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확정일’까지였던 정지 기간이 ‘상장폐지 이의신청기간 만료일 또는 이의신청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로 바뀌면서, 투자자들은 이의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식을 팔 수 없는 장기 표류 상태에 빠지게 됐다. 다원시스가 증시 퇴출 위기에 몰린 직접적인 원인은 2025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의 ‘의견거절’이다. 외부 감사인은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주요 재무 수치 확인 불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사유로 들었다. 특히 재계와 시장에서는 최근 제기된 ‘사기 혐의 수사’와 ‘완전 자본잠식’ 가능성이 감사의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전력전자의 강자’ 다원시스, 영광의 역사와 멈춰선 전동차 1996년 ‘다원산전’으로 첫발을 내디딘 다원시스는 대한민국 전력전자 산업의 국산화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기업이다. 창업주인 박선순 대표이사는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하드웨어로 확산되는 가운데, 통신 전송장비 전문기업 우리넷(115440)이 체질 개선과 실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 우리넷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 5G-SA 전환과 트래픽 폭증, 전송망 교체 수요 자극 우리넷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 요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5G 단독모드(SA) 망 전환이다. 기존 LTE 코어를 5G 전용 코어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백본망 전송장비에 대한 신규 구축 수요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차량이 생성하는 데이터량은 기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트래픽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대규모 신규 전송장비 도입은 물론, 장비 부하 증가에 따른 교체 주기 단축과 고사양화로 인한 단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넷은 지난해 전송망 장비(PTN)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며 이러한 수요 집중의 최대 수혜자로 거론된다. ■ 2026년 역대 최고 실적 경신 전망… 저평가 국면 탈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