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퍼센트 인하한 것에 대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우리 경제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통화정책 당국에서는 미 금리인하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 들어 세 번째로 0.25%포인트 인하해 1.50~1.75% 수준으로 낮췄다. 윤 부총재는 31일 이 같은 연준의 금리 추가 인하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한 뒤 이를 예상하고 있었는듯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결문에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간담회 내용 중 일부는 비둘기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매파’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량 안정과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진보세력들을 이른다. 반대편인 ‘비둘기파’
나라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생산능력이 14개월에 걸쳐 최장기간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국민경제의 초석으로, 이게 시들게 되면 잠재성장률에 치명적인 취약성을 가져오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국내 산업 생산과 소비가 전월인 8월에 비해 쪼그라들었고, 투자는 설비투자는 늘었지만, 건설투자는 줄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4% 감소한 108(계절조정)을 기록했다. 이로써 7월과 8월 두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인 지수가 9월 들어 꺾이는 모습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기계장비·자동차를 중심으로 늘어 2% 증가했다. 하지만 도소매·금융업 등 서비스 생산이 1.2% 감소해 전체 생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난 덕분에 전월보다 2.9%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토목 실적이 각각 전월 대비 3.5%와 0.5% 줄면서 2.7% 감소했다. 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통신기기
국세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에 얼마나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30일부터 제공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국세청 안내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용카드 사용액 등은 자동 계산되며, 금년도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쓸지만 입력하면 추정 가능하다.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임금근로자들의 소득 절세를 위한 팁도 함께 제시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연말정산과 마찬가지로 국세청 홈택스에서 공인인증서로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 바뀐 세법을 반영한다. 출산 회당 공제한도 200만원까지 의료비 세액공제가 되는 등의 달라지는 세법이 모두 적용된다. 이용 방법은 올 1~3분기 신용카드 등의 사용액은 자동으로 계산된다. 여기에다 10~12월에 쓸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액과 연봉 등 총급여액을 기입하면 된다. 다른 항목은 지난해 신고한 금액이 자동으로 반영된다. 부양가족 수 등에서 변동이 있다면 수정 입력하면 된다. 결제 유형별 소득공제율은 전통시장 및 대중교통 사용액이 40%로 가장 높다. 직불카드와 선불카드·현금영수증 이용액, 도서·공연&
영업적자가 누적한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접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면세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서울 시내 두산타워 면세사업장의 영업을 2020년 4월 30일 정지한다고 이날 바로 공시했다. 결정 배경에 대해 두산그룹은 “면세점 사업은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보유하고 있던 특허를 가져왔던 두타면세점은 2016년 5월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했다. 당시 두타면세점은 2016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목표와는 거리가 멀게 2016년(1110억원)과 2017년(4436억원) 부진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행히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최초로 목표액을 초과했고(6817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535억원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최근 3년간 6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두산그룹은 올해 다시 적자전환을 예상하고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두산그룹과 함께 면세점사업을 시작했던 재계 7위 한화그룹
기획재정부는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규(57) 전 기재부 차관을 제21대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임명 제청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 내정자는 이날 임명장을 받고 취임할 예정이다. 방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기재부 예산실장·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제·민생 위기 해소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지사 직속으로 설치한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내정 소식을 접하면서 기자들에게 “미중 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이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 제1 국책은행이 수출입은행이다. 우리 경제를 다시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일성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경기·여건, 전통 제조업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혁신성장과 관련된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 내정자는 &ldqu
자동차와 건설 등 분야 경기가 다소 개선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실사를 통해 발표하는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체감경기가 안 좋다고 해석된다. 지난달에 상승 전환된 제조업 업황BSI는 이달에도 오름세를 지속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시현했다. 제조업 업황BSI를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가 69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올랐다. 10월 들어 자동차와 건설 등 일부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화학물질·제품의 경우 75에서 83으로 8포인트 상승했다. 화장품 수출과 도료 등 자동차 관련 재료 매출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고 추워지면 스킨케어 쪽으로 수요가 많아지는데 화장품 업종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며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산업 개선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8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쟁’이 이어지면서 이번엔 두 회사가 지난 2014년에 맺은 합의서를 놓고 쟁투를 벌이고 있다. 분명 합의서는 하나인데 이를 서로 자사에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사의 생사존망 식 소송 전쟁에 이젠 “출구 전략이 나와야 된다”는 목소리가 산업계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제살깎기 전쟁의 골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두 회사에 서로 득이라는 고언이다. SK 측은 지난 2014년 체결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특허소송과 관련한 '부(不)제소' 합의문을 지난 28일 전격 공개하고, LG화학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속지주의 원칙 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미국 특허와 당시 합의한 한국 특허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합의문을 들여다보면 "각 사의 장기적인 성장 및 발전을 위해 2011년 이후 계속된 세라믹 코팅 분리막에 대한 등록 제775310호 특허와 관련된 모든 소송 및 분쟁을 종결하기로 하고 아래와 같이 합의한다"며 "대상 특허와 관련해 향후 직접 또는 계열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상
모바일뱅킹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타 은행 계좌로 자금 출금 및 이체가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가 30일부터 시작된다. 휴대폰에 한 개의 앱을 탑재해 이를 통해 자유롭게 은행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오픈뱅킹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설명회'를 열고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는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30일 오전 9시부터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10개 은행이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은행의 기존 모바일앱에서 타행 계좌 등록 및 이용 동의 후 오픈뱅킹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은행 계좌 미보유 고객은 계좌 개설 후 이용할 수 있다. 은행별로 이용고객 대상 타행 출금 수수료 면제, 추가 금리 제공 예적금 상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뱅킹을 통해 은행은 해당 은행 고객뿐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구직기간이 3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들은 일단 해고되거나 경력단절이 되면 재취업이 ‘단기실업자’에 비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실증적으로 분석됐다. 장기실업의 수렁에 한번 빠지게 되면 기사회생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진단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업자의 이질성 분석 : 구직기간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최근까지 단기실업자에 비해 장기실업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연구팀은 단기실업자는 구직기간 2개월 이하, 장기실업자는 구직기간 3개월 이상으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단기 실업자의 취직 확률을 살펴보면 장기실업자의 취직확률이 평균 33.4%인 반면, 단기실업자의 취직확률은 이보다 높은 평균 53.0%로 추정됐다. 장기실업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노동시장 재진입 및 해고에 의한 실업자는 구직기간 1개월 이하인 단기보다 구직기간 5개월 이상인 장기에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노동시장 재진입 및 해고에 의한 실업자는 다른 사유에 의한 실업자보다 취직확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노동시장 재진입 혹은 해고에 의한 실업자가 장기실업자가 되는 경향이 높다고 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올해 3분기 5건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주요 제재 사례를 발표하고, 이들 시세조종 사건에 연루된 혐의자 6인을 검찰에 고발·통보했다. 아울러 직무와 관련해 호재성 정보를 지득하고 이를 악용한 정보이용형 시장질서교란행위 금지 위반자 8인에 대해 부당이득금액 4억8000만원 전액을 과징금으로 부과 조치했다. 28일 금융위는 올해 3분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주요 제재 사례와 그에 대한 제재 조치에 대해 발표했다. 증선위는 금융위·금융감독원이이 조사한 안건을 심의·의결해 매분기별로 부정거래, 미공개정보 이용금지 위반,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례 및 제재 조치나 최근 특징 및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증선위는 올해 3분기 총 5건의 전업투자자에 의한 시세조종 사건에 대해 혐의자 6인을 검찰에 고발·통보했다. 증선위 발표에 따르면 이들 6인은 공통적으로 상당기간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자(전업투자자)로서 복수의 계좌(본인 또는 가족 등 지인 명의 계좌)를 동원해 다수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지속 제출해 결과적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견인했다. 또한 이들 6인은 과거 시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