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제국'의 몰락을 겪고 있던 인텔의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예고됐던 50억 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이 공식 완료되면서, 한때 업계 숙적이었던 두 거인이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됐다. ■ '50억 달러' 약속 지킨 젠슨 황, 인텔 주요 주주 등극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월29일,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약 2억1477만 주를 주당 23.28달러에 전량 매입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약 4%를 보유하게 되며, 미국 정부(지분율 9% 이상)에 이어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는 경영난에 빠진 인텔을 돕는 차원을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텔의 핵심 자산인 x86 아키텍처와 제조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 x86 기술과의 결합… 'AI 서버' 시장의 판도 변화 엔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AI 시대의 두뇌는 CPU, 그러나 움직이는 힘은 GPU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이 ‘AI 컴퓨팅 시대의 엔진’으로 강조한 GPU는 이제 단순한 그래픽 장치가 아니라, 인공지능 산업 전체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 GPU란 무엇인가: “두뇌를 움직이는 근육”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 처리 장치)는 원래 게임·영상 등 그래픽 연산 전담 칩으로 출발했다. CPU가 순차적으로 계산하는 반면, GPU는 수천 개의 코어(Core)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한다. 즉, CPU가 ‘두뇌’라면 GPU는 ‘근육’이다. 명령을 내리는 두뇌가 아무리 똑똑해도, 근육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병렬 연산의 힘: AI 학습을 가능케 한 구조적 혁신 GPU의 진짜 가치는 ‘병렬 처리(Parallel Computing)’ 구조에 있다. GPU는 복잡한 행렬 연산(Matrix Operation)을 수천 개의 코어가 동시에 수행한다. 이미지 렌더링뿐 아니라, 딥러닝 학습 과정에서 가중치(weight)와 편향(bias)을 수십억 단위로 계산해야 하는 AI 모델에